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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국가 신용등급 끝내 강등 무디스 제휴사… 뉴욕증시 비트코인 "디폴트 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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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국가 신용등급 끝내 강등 무디스 제휴사… 뉴욕증시 비트코인 "디폴트 발작"

무디스 합작투자 중국 청신신용평가(CCXI) 특별성명 "부채한도협상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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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끝내 강등됐다.

2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합작투자사인 중국의 청신신용평가(CCXI)는 이날 특별 성명을 통해 26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한단계 하향 조정하고 추가 강등과 관련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CCXI는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될 것이지난 부채한도 협상이 합의에 도달하더라도 이러한 벼랑 끝 대치는 미 정부 정책에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경제 신뢰도를 약화해 미국 정치와 경제에 추가로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CXI는 이어 "미국 정부의 신용도가 악화할 수 있는 특정 위험에 처해 있다"고 강조한 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기조도 최근 은행 사태 속에서 경제 변동성을 악화할 수 있는 여러 난제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이 우려되는가운데 부채한도 대치 국면을 감안해 중국의 신용평가사가 처음으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뉴욕증시에서는 디폴트 발작의 공포가 몰아치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틐토인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디폴드 발작 영향권에 들고 잇다.

CCXI의 이번 강등은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와 DBRN모닝스타가 기존 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 향후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하고 또 무디스가 6월 중순 국채 이자 지급 여부가 최고 등급인 AAA를 유지하는데 관건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미국 백악관과 공화당은 디폴트 예상 시한(X-데이트)이 다가옴에 따라 31조4천억 달러(약 4경 2천조 원)의 현 부채한도를 2년간 올리되, 대부분의 지출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합의에 근접해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 정부는 글로벌 금융안정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비판하면서 미국 내 부채한도 대치를 거론하기도 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미국이 책임 있는 재정 및 통화정책을 선택해서 자국의 이기적인 이해를 보호하기 위해 전 세계에 위험을 전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시간 26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는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국가 신용 등급 강등 경고 속에도 엔비디아의 주가가 24%가량 폭등하면서 혼조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27포인트(0.11%) 하락한 32,764.65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04포인트(0.88%) 오른 4,151.2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3.93포인트(1.71%) 뛴 12,698.09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정치권의 상황과 그에 따른 신용평가사의 등급 강등 경고,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 소식을 주시했다. 엔비디아의 주가 폭등은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완화했다.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에 나스닥지수는 한때 2%를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며 올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온 종목이다. 회사는 회계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50% 높게 제시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24%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 급등에 다른 반도체 기업인 AMD 주가도 11% 이상 올랐다. 반도체 관련주를 모아 놓은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8% 이상 상승했다.

피치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편입했다. 부정적 관찰 대상은 신용 등급 강등 위험이 커졌다는 의미로 미국의 신용 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미국과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피치는 미국 정치권의 당파적 행보로 부채한도를 상향하거나 유예하는 해법이 방해받고 있다며 미국이 채무의 일부를 지급하지 못할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미국 재무부의 현금이 고갈되는 'X-데이트' 이전에 해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마감 시한 이전에 부채한도가 증액되거나 유예되지 못할 위험도 커졌다고 피치는 지적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0.7%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9.3%에 달했다.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고 일부 연준 당국자들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긴축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9포인트(4.44%) 하락한 19.14를 나타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로 매기면서, 연방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과 관련해 향후 등급 하향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대상'(Rating Watch Negative)으로 지정했다. 피치는 "디폴트 예상일(X-데이트)이 빠르게 다가오는데도 부채 한도 상향·유예 등 문제 해결에 이르는 것을 막는 정치적 당파성이 커지는 것을 반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피치는 "여전히 X-데이트 전에 부채한도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X-데이트 전에 부채한도가 상향·유예되지 않고 결과적으로 연방정부가 일부 지급 의무를 다하지 못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피치는 주어진 날짜까지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미국의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면서도, 미국이 제때 채무를 갚지 못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