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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리라화, 달러화 대비 사상 최저'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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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리라화, 달러화 대비 사상 최저'곤두박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진=로이터
튀르키예 리라화는 이번 주말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를 앞두고 26일(현지 시간) 달러화 대비 사상 최저치인 달러당 20리라 부근을 맴돌고 있다.

튀르키예 리라화는 25일 달러화 당 19.8695리라로 장을 마감한 후 추가 하락했다.
이번 선거는 현 튀르키예 대통령인 타이이프 에르도안(Tayyip Erdogan)의 임기를 10년 더 연장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선거로, 투자자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1차 선거에서 주요 라이벌인 케말 클르츠다로울루 야권 후보를 크게 앞섬에 따라 리라화를 매도하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1차 대선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오는 28일 대선 결선 투표에서 대통령이 결정될 전망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친러시아 인물로 서방 동맹국의 반감을 사고 있다. 반면 클르츠다로울루 후보는 비교적 친서방적인 인물로, 국외 문제 개입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서방 동맹국들은 클르츠다로울루 후보를 선호한다는 입장이다.

리라화 가치는 튀르키예의 인플레이션과 튀르키예 남부 지역에 광범위한 타격을 입힌 대지진의 영향으로 2021년 44%, 2022년 30% 하락한 후 올해 6.4% 추가 하락했다. 튀르키예 국채와 주식은 급락했고, 튀르키예 부채에 대한 보험 노출 비용도 5월 14일 대선 1차 투표 이후 급등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