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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국제유가 돌연 급락, 부채한도협상 디폴트 발작 뉴욕증시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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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국제유가 돌연 급락, 부채한도협상 디폴트 발작 뉴욕증시 대체 무슨 일?

OPEC 추가 감산 철회 뉴욕증시 비트코인 환호, 푸틴 러시아 대통령 국제유가 "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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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제유가가 돌연 급락했다. 부채한도협상과 디폴트 발작이 뉴욕증시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떨어져 주목을 끌고 있다.

26일 뉴욕 증시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4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51달러(3.38%) 하락한 배럴당 71.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하락이다. 하루 하락률로는 이달 3일 이후 최대이다.
투자자들은 OPEC+산유국들의 내달 4일 정례회의를 앞두고 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을 주목해왔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이 최근 한 포럼에서 "가격 변동성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는 투기꾼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OPEC+가 추가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부상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번 정례회의에서 새로운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미 한 달 전에 세계 경기 회복 둔화로 산유국들의 자발적 감산 결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노박은 그 배경을 설명했다.

4월 초에 OPEC+산유국들은 5월부터 하루 115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결정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도 하루 50만배럴의 원유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노박 부총리는 높은 미국의 금리와 예상보다 약한 중국의 경기 회복세로 유가가 추가로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유가 75~76달러 수준은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에너지 가격이 경제적으로 타당한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고 언급해 추가 조치가 없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점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부채한도 협상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편입했다.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 시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백악관과 공화당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일부 진전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협상이 생산적이라면서 디폴트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단언했고, 공화당 측도 진전을 언급해 막판 타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백악관과 공화당 실무팀은 이날 온라인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신임 합참의장 지명 행사에서 지금껏 공화당과의 협상이 생산적이라고 언급하면서 "디폴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공화당과의 협상은 디폴트에 관한 것이 아니라 예산에 대한 것이라며 부채한도 상향 문제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공화당은 연방정부의 예산 지출을 대폭 삭감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부채한도 상향과 연계하고 있고, 백악관은 부채한도는 무조건 상향되어야 하며 예산에 대해서도 공화당이 지나치게 깎으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국가 신용 등급 강등 경고 속에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에 혼조세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전날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편입했다. 부정적 관찰 대상은 신용 등급 강등 위험이 커졌다는 의미로 미국의 신용 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피치는 미국 정치권의 당파적 행보로 부채한도를 상향하거나 유예하는 해법이 방해받고 있다며 미국이 채무의 일부를 지급하지 못할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이어 미국 재무부의 현금이 고갈되는 'X-데이트' 이전에 해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마감 시한 이전에 부채한도가 증액되거나 유예되지 못할 위험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며 올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온 종목이다. 회사는 회계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50% 높게 제시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 시각 25%가량 상승 중이다. 엔비디아 주가 급등에 다른 반도체 기업인 AMD 주가도 올랐다.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6% 이상 상승 중이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1.3% 증가한 것으로 수정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1% 증가와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1.1%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 수치는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인 2.6%보다는 낮아졌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4천명 증가한 22만9천명으로 집계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4만5천명보다 적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미국의 지난 4월 전미활동지수(NAI)는 석 달 만에 확장세를 나타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