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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매카시 부채한도협상 긴급 기자회견 "백악관 예산감축 없으면 디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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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매카시 부채한도협상 긴급 기자회견 "백악관 예산감축 없으면 디폴트"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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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긴급 기자회견를 열고 "부채한도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 예산감축이 먼저라는 것이다. 이 소식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흔들하고 있다.

2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과 의회는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막기 위해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이어갔으나 양측 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미국 재무부가 디폴트 발생 시점으로 추정한 6월 1일이 8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자 공화당 소속인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지출 삭감이 없는 한 협상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백악관을 압박했다. 부채한도를 올린 뒤 지출 문제를 논의하자는 백악관과 두 사안을 연계하는 공화당의 입장차가 여전한 상황에서 매카시 의장이 강경 입장을 내놓으면서 미국 연방정부 사상 초유의 디폴트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매카시 의장은 이날 CNN에 출연해 백악관과 공화당의 실무협상이 여전히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나는 미국민이 가장 높은 부채한도 비율을 가질 수 없는 데다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을 그들이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린 작년보다 지출을 더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확히 얼마나 더 지출을 줄여야 하느냐는 질문엔 "그것은 협상의 일부다. 민주당은 덜 쓰고 싶은 게 아니라 더 쓰고 싶어 한다. 이는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타결과는) 거리가 멀다. 우린 견해차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며 작년보다 예산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우린 많은 양보를 했다"며 백악관이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이 극단 세력한테서 영향을 받고 있다며 민주당 내 강경파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민주당이 그처럼 극단적으로 되면 난 어쩔 수 없다. 바이든은 미국 대통령이고 민주당의 좌장인데, 지금 민주당은 샌더스의 당"이라며 "난 샌더스가 등록된 민주당 당원인지조차 모르겠다"고 했다. 민주당 성향이긴 하지만 샌더스 의원이 무소속임에도 당 내 입김이 강력하다는 점을 비꼰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매카시 의장이 당 내 강경 보수파에 발목이 잡혀 타협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맹비난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연방정부의 재원이 언제 소진될지 그 날짜를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6월 초가 되면 채무를 지불할 수 없을 것이라며 부채한도 상향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화당을 겨냥해 "양측(백악관과 공화당)은 자신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는 없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이 와르르 급락하고 있다. 미국이 끝내 디폴트로 갈 수 있다는 우려에 국채금리 달러환율 암호 가상화폐 등이 부도 발작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정부 현금이 곧 소진된다고 선언했다. 연준 의사록은 금리인상에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급락세다. 미국 디폴트 우려에 국채금리 달러환율 암호 가상화폐 등이 흔들리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부채한도 협상을 주시하면서 하락세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지수 모두 떨어지고 있다.

미국 백악관 부채한도 협상단과 공화당 측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측은 이날 오전에 부채한도 협상을 위해 다시 회동할 예정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예고한 현금 소진일까지 8일을 남겨둔 가운데, 이번 주 중에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에서는 최종 시한을 맞추려면 이번 주 중반까지 합의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FOMC 의사록은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나왔다.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곧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가 부채한도 협상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부채한도 합의 없이 지속되면서 긍정적 심리가 불확실성에 의해 억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