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연준 의사록 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하는데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이 공개한 지난 2~3일 FOMC 회의 당시 연준 정책담당자들의 발언 내용이 담긴 의사록에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강경파는 여전히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지만 다수는 미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어서 추가 금리인상은 불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 연준 의사록을 보면 당시 0.25%p 추가 금리인상이 만장일치로 결정되기는 했지만 이후 정책 행보에 대해서는 이견이 나왔고, 무게중심은 추가 금리인상 중단으로 이동했다. 이 때문에 FOMC 성명에서 "추가 정책을 통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박이 적절할 수 있다"는 문구가 생략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 의사록에 따르면 FOMC에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의사록 첫번째 시나리오는 '일부(some)'의 주장으로 현재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정책 대응의 진행 속도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더뎌'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두번째는 '여러(several)' FOMC 위원들이 지지하는 시나리오에 따르면 미 경제 성장은 둔화되고 있으며 "이 경우 5월 회의 이후에는 추가 금리인상이 불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사록은 "최대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FOMC의 두 가지 목표에 드리운 위험을 감안할 때 참석자들은 대체로 앞으로 나올 정보들과 이 정보들이 경제 전망에 미치는 의미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뉴욕증시에서는 의사록 발표 뒤 다음달 금리동결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실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다음달 13~14일 FOMC에서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5.0~5.25%로 동결될 가능성을 하루 전보다 2.1%p 높은 74.0%로 높여 잡았다. 반면 금리가 0.25%p 더 오를 가능성은 하루 사이 28.1%에서 26.0%로 2.1%p 낮아졌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와 유틸리티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하락 중이다. 금융과 기술 관련주가 1% 이상 떨어지며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매각을 모색해오던 멕시코 사업부를 분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그룹의 주가는 하락 중이다. 미국 백화점업체 콜스와 의류업체 애버크롬비 앤드 피치의 주가는 모두 예상과 달리 깜짝 순이익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올랐다. 메타의 주가는 대규모 정리 해고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2%가량 상승 중이다. 장 마감 후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상승 중이다.
미국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중국의 미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대한 제재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일축하고 동맹과 함께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맞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발표는 근거가 없다"며 "우린 미국의 입장을 전달하고 더 명확히 하기 위해 중국과 직접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