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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PCE 물가 "예상밖 급등" 연준 FOMC 또 금리인상…뉴욕증시 비트코인 "부채협상 디폴트 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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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PCE 물가 "예상밖 급등" 연준 FOMC 또 금리인상…뉴욕증시 비트코인 "부채협상 디폴트 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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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CE 물가지수
미국 PCE 물가지수가 발표됐다. PCE 물가지수는 미국 연준 FOMC가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때 주요지표로 간주하는 것이다.

2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뉴욕증시 예상 컨센서스 보다 높은 것이다. 미국의 4월 PCE가 전년비 4.4%로 시장 예상 4.3%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농산물을 뺀 근원 PCE의 경우 전월 대비 0.4%였다. 월가에서는 0.3%일 것으로 봤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7%로 예상(4.6%)보다 높았다. PCE 지표상 개인소비는 강했다. 4월 개인소비가 0.8% 증가로 월가 예측 0.5%를 웃돌았다.
미국의 PCE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남에 따라 연준이 또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미국 뉴욕증시는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국가 신용 등급 강등 경고 속에도 엔비디아의 주가가 24%가량 폭등하면서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27포인트(0.11%) 하락한 32,764.65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04포인트(0.88%) 오른 4,151.2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3.93포인트(1.71%) 뛴 12,698.09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정치권의 상황과 그에 따른 신용평가사의 등급 강등 경고,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 소식을 주시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 폭등은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완화했다.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에 나스닥지수는 한때 2%를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며 올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온 종목이다. 회사는 회계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50% 높게 제시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24%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 급등에 다른 반도체 기업인 AMD 주가도 11% 이상 올랐다. 반도체 관련주를 모아 놓은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8% 이상 상승했다.

부채한도 협상은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전날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편입했다. 부정적 관찰 대상은 신용 등급 강등 위험이 커졌다는 의미로 미국의 신용 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피치는 미국 정치권의 당파적 행보로 부채한도를 상향하거나 유예하는 해법이 방해받고 있다며 미국이 채무의 일부를 지급하지 못할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 재무부의 현금이 고갈되는 'X-데이트' 이전에 해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마감 시한 이전에 부채한도가 증액되거나 유예되지 못할 위험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부채한도 협상단은 X-데이트가 1주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협상을 이어갔다.

그러나 아직 협상 타결 소식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금까지 협상이 생산적이라며 디폴트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측 협상팀인 가렛 그레이브스 하원의원은 협상을 이어갔지만 이날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협상에서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고 협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1.3% 증가한 것으로 수정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1% 증가와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1.1%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수치는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인 2.6%보다는 낮아졌다.

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4천명 증가한 22만9천명으로 집계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4만5천명보다 적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미국의 지난 4월 전미활동지수(NAI)는 석 달 만에 확장세를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07을 기록해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이는 미국의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다. 전월에는 -0.37을 기록한 바 있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유틸리티, 헬스 관련주가 1% 이상 하락하고, 기술, 통신, 산업, 부동산 관련주는 상승했다. 기술 관련주는 4% 이상 올랐다.

인공지능(AI) 수혜주들은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에 덩달아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주가가 7% 이상 올랐고, 반도체 소프트웨어 업체 시놉시스의 주가는 9% 이상 상승했다.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 바이는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 발표에 3% 이상 올랐다.

저가 제품 판매업체 달러트리는 예상치를 밑돈 순이익과 연간 전망치 하향 소식에 12%가량 하락했다.

의류 유통업체 아메리칸 이글의 주가는 2분기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해 12%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이 기술주에 대한 낙관론을 주입했다면서도, 부채한도 협상이 당분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코타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파빅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오늘은 엔비디아의 실적 보고서로 나스닥이 2%까지 오른 것이 전부였다"라며 "이는 반도체 부문을 들어 올리고, 나스닥 거래를 부채질했다"라며 "낙관론이 다른 주요 기술 관련 기업들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들이 정부가 이자 지급을 놓칠 가능성에 대해 긴장하고 약간 우려하고 있다"라면서도 협상이 6월 1일을 넘어갈 것으로 보고, 시장을 뒤흔들겠지만, 정치권이 결국 해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0.7%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9.3%에 달했다.

이는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고 일부 연준 당국자들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긴축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9포인트(4.44%) 하락한 19.14를 나타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로 매기면서, 연방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과 관련해 향후 등급 하향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대상'(Rating Watch Negative)으로 지정했다.

24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피치는 "디폴트 예상일(X-데이트)이 빠르게 다가오는데도 부채 한도 상향·유예 등 문제 해결에 이르는 것을 막는 정치적 당파성이 커지는 것을 반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피치는 "여전히 X-데이트 전에 부채한도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X-데이트 전에 부채한도가 상향·유예되지 않고 결과적으로 연방정부가 일부 지급 의무를 다하지 못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X-데이트 전에 합의 실패 시 미국의 전반적인 거버넌스 및 채무 의무 준수 의지에 대한 부정적 신호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피치가 볼 때 AAA 등급과 맞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피치는 주어진 날짜까지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미국의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면서도, 미국이 제때 채무를 갚지 못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앞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이르면 다음 달 1일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여러 차례 밝힌 가운데, 다른 경제기관들도 다음 달 2∼13일 사이에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백악관과 의회가 이날도 협상을 이어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채한도 증액에 실패할 경우 디폴트가 현실화해 대규모 실업을 비롯한 경기침체가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또 다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11년 당시 미국의 국가부채 상한 증액에 대한 정치권 협상 난항 등을 이유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단계 내렸고, 당시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다른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은 부채협상 추이를 관망하는 형국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의 윌리엄 포스터 선임 신용평가 담당은 지난 17일 최고 수준인 미국의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고, S&P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시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31.07포인트(0.69%) 내린 33,055.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7.05포인트(1.12%) 떨어진 4,145.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0.53포인트(1.26%) 하락한 12,560.2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지수의 하락폭은 지난 2일 이후 3주 만에 가장 컸다.

투자자들은 미 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예상일인 6월 1일을 불과 9일 남겨둔 상황에서 별다른 진전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불안해한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공화) 하원의장의 전날 세 번째 회동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 사상 초유의 디폴트 공포를 조금씩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날 매카시 의장이 공화당 의원들에게 '부채한도 협상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는 블룸버그택스의 보도가 나온 이후 주요 지수의 하강곡선이 더욱 가팔라졌다.

일부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미 재무부가 추산하는 'X-데이트'(디폴트 날짜)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보도 역시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은 분위기라는 해석을 낳았다.

SPI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니스는 마켓워치에 "현재 시장을 움직이는 유일한 동인은 부채한도 협상"이라고 말했다.

디폴트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면서 만기가 짧은 미 국채 금리도 들썩였다.

6개월 만기 미 국채 금리는 한때 5.41%를 돌파해 지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만기가 6월 초순 또는 중순으로 다가온 재무부 초단기 국채(T-bill)는 금리가 6%에 육박했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6월 기준금리 결정을 놓고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과 아직 괜찮은 경제지표들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침체가 촉발될 가능성을 경고하는 일부 전문가 발언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미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과 대규모 무선통신 부품 계약을 체결한 '대장주' 애플은 1.5% 하락한 반면 브로드컴은 1.2% 상승했다.

24일 아시아 증시는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자 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부채한도와 관련한 불안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275.09포인트(0.89%) 내린 30,682.68에 거래를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9.09포인트(0.42%) 낮은 2,152.4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개장 초반부터 하락세로 출발했다. 간밤 뉴욕 증시가 지지부진한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실망으로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 22일까지 8거래일 연속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분위기가 이틀째 이어지기도 했다.

소프트뱅크 그룹과 패스트 리테일링과 같은 대형주에 매물이 몰리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항공 운송과 서비스 및 육상 운송 등이 약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0.11% 내린 103.42를 보였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12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9% 하락한 138.45엔에 거래됐다.

◇ 중국 = 중국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 심리를 압박하는 가운데 미국 부채한도 협상도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1.49포인트(1.28%) 하락한 3,204.75에, 선전종합지수는 9.24포인트(0.46%) 하락한 2,009.48에 장을 마쳤다.

이날도 중국증시를 둘러싼 투자심리는 좋지 않았다. 상하지종합지수만 해도 올해 상승분을 절반 이상 되돌렸다.

이날 러시아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서방은 중러 관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하면서 투자심리에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미국의 7~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되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이어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오전 중 7.08위안을 넘어서며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폭을 되돌리며 7.05위안 수준으로 하락했다.

역내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234위안(0.33%) 올린 7.0560위안에 고시했다.

업종별로는 신에너지와 반도체 주가가 상승한 반면, 국유기업 테마가 탄력을 잃으며 대표적인 국유기업인 은행주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2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315.32포인트(1.62%) 하락한 19,115.93에, 항셍H 지수는 125.49포인트(1.90%) 내린 6,478.08에 장을 마감했다.

◇ 대만 = 대만 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교착 상태가 지속되자 약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8.71포인트(0.18%) 내린 16,159.32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하락 출발해 장 막판 오름세를 탔으나 반등하지는 못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어두운 부채 한도 합의 관측에 일제히 하락하자 대만 시장 심리도 위축된 모습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전날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세 번째 만났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이 큰 시점인 'X-데이트'인 6월 1일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증시 상단이 제한됐다.

재닛 옐런 미 재무 장관은 이르면 6월 1일 연방정부의 현금이 고갈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씨티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6월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의 행보를 가늠하기 위해 오는 26일(현지시간) 발표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 지표를 대기하고 있다.

주요 업종 가운데 반도체주가 0.76% 하락하며 이날 지수 내림세를 견인했다.

오후 2시 41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6% 내린 30.771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부채한도 협상 난항으로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예상일(X-데이트)이 다가오고 있지만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미국의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의 윌리엄 포스터 선임 신용평가 담당은 지난 17일 최고 수준인 미국의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피치도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유사한 디폴트 사태를 겪었던 2011년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해 미국 관리 등의 거센 비난을 받았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최근 대치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결론적으로 현재까지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는 미국 연방정부의 현금이 바닥나는 'X-데이트' 이전에 부채한도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등급 변화를 시사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정치적 대치 상황으로 인해 세계 금융시장에서 리스크가 없는 국가의 표준으로서 미국의 지위를 뒷받침하고 있는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TD증권의 글로벌 금리전략 총괄 프리야 미스라는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추가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무디스나 피치는 등급 전망을 부정적 또는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등급을 낮추거나 낮추겠다고 경고하는 조치가 나오면 광범위한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시장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미 의회가 부채한도 협상에서 제때 합의하지 않으면 미국의 신용등급이 또 한 차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피치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당파성을 확대하고 정치적 어젠다를 위해 부채한도 대치를 이용하는 것은 앞으로도 부채한도를 둘러싼 대결을 줄이는 게 아니라 더욱 심해지게 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에 대한 신뢰를 약화해 등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스피가 24일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8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0.10포인트(0.00%) 내린 2,567.45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0.44포인트(0.41%) 내린 2,557.11로 개장해 장중 2,555선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코스피는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이날 하락 전환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예상일인 6월 1일을 불과 9일 남겨둔 상황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전날 세 번째 회동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사상 초유의 디폴트 공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5로 잠정 집계돼 석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미국 부채협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 코스피가 약보합세를 보였다"면서 "이런 흐름 속에 차익 매물이 출회했다"고 분석했다.

차익 매물은 주로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쏟아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1천8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328억원, 9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종목 중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1.92%), 삼성생명[032830](0.90%), 삼성화재[000810](0.85%), 현대모비스[012330](0.66%) 등은 전날보다 올랐지만, 네이버(NAVER)[035420](-4.25%), 카카오뱅크[323410](-2.86%), 카카오[035720](-2.07%), 하이브[352820](-2.01%)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2.01%), 섬유·의복(-1.66%), 의료정밀(-1.49%), 철강 및 금속(-0.80%) 등이 전일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음식료품(1.68%), 건설업(1.12%), 보험(1.07%), 증권(1.07%) 등은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 종가는 전장보다 3.70포인트(0.43%) 내린 855.46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1포인트(0.34%) 낮은 856.25로 출발했지만 이후 낙폭을 키워 장중 853.00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2천2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477억원, 742억원 규모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권 종목 대다수가 하락한 가운데 특히 알테오젠[196170](-5.49%), 에스엠[041510](-2.78%), HLB[028300](-2.66%)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국내외 대규모 투자 소식이 전해진 에코프로비엠[247540](1.03%)과 케어젠[214370](0.62%)은 올랐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8천200억원, 8조2천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본 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 속에 해외 자금이 몰려오고 자국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 힘입어 최근 3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구가하고 있다.

하지만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가 올해 연말까지 심리적으로 중요한 3만선 안팎으로 내려가고 내년 중반까지 같은 수준에서 거래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로이터통신은 애널리스트 15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향후 닛케이지수 중간 추정치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매우 다양한 의견이 나와 닛케이지수 전망과 관련한 깊은 간극이 드러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22일 닛케이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전날보다 0.9% 오른 31,086으로 장을 마감한 바 있다.

이는 거품 경제 시기인 1990년 7월 26일 이후 약 33년 만의 최고치다.

23일에도 오전에 31,352까지 올랐으나 오후에는 1.67%까지 폭락하다가 결국 전날보다 0.42% 내린 30,957을 기록하며 상승 행진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24일에도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와 관련한 불확실성과 함께 차익 실현 매물로 0.89% 내린 30,682.68로 마쳤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연말 전망치에 대해 최고 35,000, 최저 26,000을 제시했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26,000선에서 출발했다.

응답자 4명은 이번 조사의 중간값인 30,000을 정확하게 꼽았다.

내년 중반 전망치의 경우 최대 35,100에서 최저 25,000으로 나왔다.

향후 3개월을 놓고도 의견이 갈렸다.

응답자 4명은 좁은 범위 내에 묶여있을 것으로 봤으며, 2명은 10% 혹은 그 이상의 상승을, 또 다른 2명은 가장 가능한 결과로 10% 조정을 각각 예상했다.

강세론자들은 도쿄증권거래소(TSE) 측의 더욱 강력한 기업지배구조 요구가 외국 투자자들을 불러 모으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고, 일본은행의 초완화 통화정책 또한 전망을 밝게 한다는 주장을 폈다.

스미토모 미쓰이 DS 애셋 매니지먼트의 선임 시장전략가 이치카와 마사히로는 "현재 외국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을 사 모으고 있어 닛케이의 상향 추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에 말했다.

그는 연말 33,500을, 내년 중반까지 35,100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세론자나 약세론자 모두 기업 실적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은 또 닛케이지수 종목들의 많은 수가 수출업체인 만큼 중국의 회복에도 주목했다.

노무라증권의 선임 주식 전략가인 이케다 유노스케는 "중국 경기가 약화하는 만큼 기업 전망에 관한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는 올해 중반으로 가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에 닛케이지수가 30,000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가 투자자들에게 최근 경제 상황을 감안해 주식 보유를 줄이는 대신 금을 사고, 현금은 보유할 것을 권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마르코 콜라노비치가 이끄는 JP모건의 투자전략팀은 자신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주식과 회사채 비중을 줄이는 대신 현금을 2% 늘렸다.

또 상품 포트폴리오 내에서는 안전자산 수요와 부채한도 관련 리스크 헤지 등을 감안해 에너지 관련 자산을 팔고 금 매수로 전환했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 변화는 JP모건의 방어적인 투자전략의 일환으로, 답보상태인 부채한도 협상과 경기침체 위험 증가, 매파적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입장 등을 감안한 것이다.

콜라노비치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부채한도 문제가 신속하게 해결될 것이라는 희망이 시장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하지만 지난주 반등에도 위험자산은 올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지어 원자재와 신용 부문은 박스권 하단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주가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지만, 자사 포트폴리오 모델은 지난달 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4개월 새 3번째 손실"이라고 말했다.

콜라노비치는 지난해 하락장에서 월가 내 대표적인 낙관론자였으나 올해 경제전망이 악화하면서 지난해 12월 중순과 1월, 3월, 그리고 이번 달에도 주식 비중을 낮춰왔다.

그는 주식시장이 채권시장과 단절된 것처럼 보이는 데다 경제지표가 둔화하고 있으며, 부채한도 관련 리스크도 있다고 지적했다.

콜라노비치는 "금리(채권)시장은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식시장은 이 같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지만 연준은 여전히 매파적인 언급을 하고 있다"며 "(투자자들과 연준의) 이 같은 간극은 주식시장의 희생으로만 좁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는 미 달러화가 시장이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강세를 보일 여지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마이클 케이힐과 렉시 캔터 애널리스트는 이날 메모에서 "단기적으로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여지가 많다"면서 "궁극적으로도 올해 달러화의 가치하락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