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와르르 급락 재닛 옐런 디폴트 데드라인 "긴급 변경" 비트코인 달러환율 국채금리 흔들

공유
2

뉴욕증시 와르르 급락 재닛 옐런 디폴트 데드라인 "긴급 변경" 비트코인 달러환율 국채금리 흔들

바이든-매카시 부채한도협상 결렬, 암호가상화폐 비상

백악관 이미지 확대보기
백악관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과 다우지수 등이 와르르 급락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디폴트 데드라인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부채한도 협상 불발과 디폴트 우려를 증폭시키면서 비트코인 달러환율 국채금리가 흔들거리고 있다.

2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가 연방정부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사태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정부 기관들이 예정된 지출을 늦출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재무부가 디폴트 가능성을 경고한 6월 1일 시한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할 시간을 더 벌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재무부는 다른 정부 기관에 6월 초 이전에 내야 할 돈이 있는 경우 지급 시기를 늦추는 게 가능한지 문의하고 있다. 재무부 고위당국자가 다른 정부 기관에 메모를 보내 지출 계획을 사전에 재무부에 통보할 것을 지시했다. 재무부는 지출 규모가 5천만∼5억달러일 경우 최소 2일 전에 재무부에 알리고, 5억달러를 넘는 경우 5일 전에 통보하라고 했다. 재무부 대변인은 "부채 한도와 관련한 정확한 전망을 하려면 재무부가 기관들의 지출 규모와 시기에 대한 최신 정보를 보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백악관과 의회 지도부가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정부가 정확히 얼마 만큼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게 특히 중요해졌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전날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정부가 6월 1일에 현금을 전부 소진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하면서도 6월 초까지는 버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실제 디폴트 시한이 6월 8일이나 9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재무부는 우선 6월 15일까지 디폴트를 늦출 방법을 찾고 있다. 15일에는 분기별로 거두는 세금 수입이 들어오기 때문에 그때까지 시간을 벌면 디폴트 시한을 7월까지 늦추는 게 가능하다.

미국 뉴욕증시는 부채한도 협상 결렬에 주시하면서 급락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지수 모두 떨어지고 있다. 부채한도 협상은 여전히 교착상태다. S&P500지수가 지난 7개월간 유지해온 박스권 3,800~4,200의 상단에 다다른 이후, 투자자들은 6월을 앞두고 디폴트(채무불이행) 이슈가 시장을 반전시킬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 독립 싱크탱크인 초당적정책센터(BPC)는 이날 업데이트 자료에서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6월 초에서 8월 초 사이에 연방정부의 현금이 고갈될 수 있으며, 가장 빠른 경우 6월 2일에서 6월 13일 사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르면 6월 1일에 연방정부의 현금이 고갈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연준이 6월 회의에서 시장의 기대대로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할 것이라는 신호를 줄지도 주목하고 있다. 연준 내에서는 여전히 6월 회의까지 입수되는 자료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과 6월 인상을 중단하더라도 긴축 사이클이 중단됐다는 신호를 줘서는 안 되며 추가 긴축을 열어둬야 한다는 목소리 등이 교차하고 있다. 미국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의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75%가량으로 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집계한 5월 미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1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달의 53.6을 웃돈 것으로 13개월 만에 최고치다. 5월 제조업 PMI는 48.5로 잠정 집계돼 석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수는 50 아래로 떨어지며 위축세로 돌아섰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비제조업지수는 -16을 기록해 전달의 -22.8에서 개선됐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유틸리티,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오르고, 필수소비재, 자재, 헬스, 통신, 산업 관련주는 하락 중이다.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및 비트코인 시세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및 비트코인 시세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 영국 FTSE지수는 0.02% 그리고 프랑스 CAC 지수는 모두 하락이다. 국제유가는 상승 중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영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할 것이라며 한 달 만에 급개선된 전망을 내놨다. IMF는 연례 협의 결과에서 영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4%로 제시했다. 지난달에 내놓은 전망치는 -0.3%였다. IMF는 한 달 전에는 영국 경제가 주요국 중에 가장 부진할 것으로 봤지만 이제는 독일 등을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분석했다. IMF는 수요가 탄탄하고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며 세계 공급망이 정상화된 점을 전망 수정의 배경으로 들었다. IMF는 영국 경제 성장률이 2024년 1%, 2025년과 2026년 2%로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영국의 물가 상승률이 3월 10% 선에서 2025년 중반이 돼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목표치인 2%로 내려갈 것으로 봤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