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로템, 페루 육군에 장갑차 수출 시험대 오른다

공유
0

현대로템, 페루 육군에 장갑차 수출 시험대 오른다

800억원 규모 차륜형 장갑차 수주전 돌입…성공하면 중남미 첫 사례

페루 차륜형 장갑차도입사업에 참여할 현대로템의 K808 차륜형장갑차.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페루 차륜형 장갑차도입사업에 참여할 현대로템의 K808 차륜형장갑차. 사진=현대로템
페루 국방부가 페루 육군을 위한 신형 차륜형 장갑차 도입에 나선다. 현대로템이 이 사업을 수주해 남미에 처음으로 한국의 장갑차를 수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페루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페루 국방부가 8x8 차륜형 장갑차 30대의 도입을 위한 입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사업규모는 6000만달러(약 800억원)로 폴란드 현지언론에 따르면, 조달할 차량수량이 향후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전문매체 디펜스24에 따르면, 페루정부는 당초 178대의 차륜형 장갑차를 도입할 계획이었지만 현재는 최대 주문량을 120대까지 줄인 상태다. 현재 진행중인 30대의 차륜형 장갑차 도입사업이 성공적일 경우 주문수량을 차츰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 프로젝트에 거론되고 있는 모델은 △제너럴다이내믹스 랜드시스템의 LAV III/Stryker △폴란드 PGZ의 Rosomak △튀르키예 FNSS의 Pars III 8x8 △튀르키예 오토카르의 Arma 8x8 △슈타이어 다임러 푸흐의 Pandur II △세르비아 Yugoimport–SDPR의 Lazar III △STELS의 Terrex I 등이다.

현대로템은 K808 백호를 앞세워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이 보유하고 있는 K808은 420마력의 디젤엔진을 바탕으로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최대속도 100km/h 이상으로 달릴 수 있고 K6중기관총과 K4 고속유탄기관총을 무장으로 하고 있다. 최대 12명이 탑승가능하며 물속에서 8km/h이상의 속도로 이동이 가능하다. 전차 전방 장갑은 12.7mm나 14.5mm 기관총 사격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차체 측면은 7.62mm 구경 사격에도 보호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현대로템이 페루 차륜형 장갑차 수주에 성공할 경우 중남미 지역에 수출되는 한국산 장갑차 수출 사례가 될 뿐만 아니라 중남미 지역에서 한국방산기업의 입지를 대폭 확대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페루 국방부가 밝힌대로 도입할 차륜형 장갑차의 구매 수량이 증가할 경우 추후 진행되는 사업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