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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보국 “러시아 바흐무트 공세 실패”…게라시모프 총참모장 잘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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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보국 “러시아 바흐무트 공세 실패”…게라시모프 총참모장 잘릴 위기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바흐무트 근처 최전선에서 M119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바흐무트 근처 최전선에서 M119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영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동계 공세가 실패했다는 점이 더 명백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1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특히 상징적으로 중요한 도시인 바흐무트에 대한 공격으로 수만 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에 따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크렘린궁 지도부는 지난해 9월과 11월 하르키우와 헤르손 주변에서 우크라이나에 밀려난 이후 승리를 달성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이날 발표된 최신 영국 국방부 최신 정보 업데이트에 따르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총참모장이 지난 1월에 세르게이 수로비킨을 대신하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휘했지만, 러시아의 공세는 실패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바흐무트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러시아 정규군과 바그너 용병 그룹의 군대에 의해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그룹 수장은 많은 죄수들을 모집해 투입하기도 했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지난달 29일 바흐무트 주변 전투를 "러시아인을 위한 학살 축제"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런 불리한 전황이 "참모총장으로 10년을 보낸 게라시모프가 크렘린 지도부의 실패를 용인하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평가해 게라시모프가 경질 위기에 몰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지난달 25일,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연구소(ISW)는 러시아 군수산업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으로 압도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ISW는 "전반적인 가용 자원과 산업 역량의 균형은 결정적으로 서구에 집중되어 있다”라며 “사실상 러시아의 군수산업 잠재력은 서방에 압도적으로 밀린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푸틴은 러시아가 향후 3년 동안 1600대 이상의 탱크를 생산하고 개량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ISW는 러시아의 제한된 산업 능력을 푸틴의 이같은 언급을 평가절하했다.

ISW는 또한 모스크바가 현재 수준의 재고를 유지하기 위해 향후 9개월 동안 추가로 1350대의 탱크를 생산해야 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