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수십억~수백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한 대표적인 주는 조지아, 캔자스, 미시간,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텍사스주 등이다. 그러나 이들 주 이외에도 펜실베이니아, 오클라호마, 오레곤 주 등이 관련 기업의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AP는 미국 연방과 지방 정부의 지원금을 받는 최대 수혜 기업으로 현대차, 파나소닉, 마이크론, 도요타, 포드, GM을 꼽았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5월 55억 달러를 투자해 조지아주 서배너에 전기차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전기차 공장 세액공제를 기본 6%, 최대 30%를 적용하고 있다. 현대차 조지아 신공장은 이를 통해 최소 3780억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주정부에서 제공하는 인센티브 17억달러를 추가로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기업 이외에도 전기차 분야 신생 기업인 리비안, 스카우트 모터스 (폭스바겐 지원 기업), 베트남의 빈패스트 등이 미 정부 당국으로부터 커다란 지원금 제안을 받았다고 AP가 전했다.
미국의 각 주와 상하 의원들은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첨단 공장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각 주는 무엇보다 연방 정부가 천문학적인 지원금을 투입하고 있어 이 돈의 일정 부분을 차지하려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미국의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 보조금을 주는 내용이 들어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에 서명해 발효시켰다. 이 법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3690억 달러를 투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은 바이든 대통령 정부가 출범 이후 줄곧 추구해온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것이다.
반도체 기업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도 제공한다. 반도체 생산을 위한 투자에 대해서는 세액에서 25%를 빼주기로 했고, 그 수혜 규모가 향후 몇 년에 걸쳐 2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 법안으로 향후 10년 동안 반도체 업계에 790억 달러의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분석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