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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리플 "동시 폭발" 재닛 옐런 "은행파산 끝" FOMC 연내 금리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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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리플 "동시 폭발" 재닛 옐런 "은행파산 끝" FOMC 연내 금리인하

리플 소송 승소 암호가상화폐 2차 폭발, 은행 파산 사실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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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및 암호 가상화폐 시세
금리인하 기대가 나오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는 리플 소송 판결이 임박하면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뉴욕증시 비트코인 리플은 은행 파산 상황이 종료됐다는 재닛 옐런 발언에 랠리를 보이고 있다. FOMC 연내 금리인하 기대도 뉴욕증시에 힘이 되고 있다. 리플 소송 승소 판결이 나오면 암호 가상화폐는 또 한번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 파산은 사실상 종료 수순이다.

31일 뉴욕증시는 은행권의 불안이 크게 완화되면서 상승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지수 모두 오르고 있다.
미국 규제당국이 가상화폐 리플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결과가 임박했다는 관측으로 비트코인은 연일 요동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7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지며 한때 2만700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으나 리플 소송 판결 기대로 다시 오름세다. 최근 가상화폐의 상승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0년 12월 리플을 상대로 한 소송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현지 매체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리플의 승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플은 일주일 만에 57% 급등했다.

SEC는 당시 리플이 공모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불법 증권이라고 판단하고 발행사 리플랩스와 최고경영자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리플랩스는 리플이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고 주장해 왔다. 투자자들은 리플랩스가 SEC와의 소송에서 이길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리플과 연계된 선물 시장을 다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 10년물 국채금리는 소강상태이다. 시장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VIX)는 3월에 19로 시작했다가 은행 위기가 절정이던 당시 30까지 급등했다가 현재 19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뉴욕증시 낙관론이 강화되고 있다.

CNBC에 매드 머니를 진행하는 증시 평론가 짐 크레이머는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몰락이 결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은행권 위기에 집중하면서 금리 인상이 후순위로 밀려나 결국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은행권 불안에 따른 신용 경색이 금리 인상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올해 추가 금리 인상 예상치도 이전보다 크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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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및 암호가상화폐 시세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이 현 수준에서 금리를 동결하거나,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한 후 올해 하반기에는 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로 전분기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잠정치와 시장의 예상치인 2.7%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기는 하나 경기 침체 우려에도 미국 경제는 지난해 3분기(3.2%)와 4분기(2.6%)까지 2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GDP 예측치인 GDP 나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는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보험을 청구한 이들은 이전보다 늘었으나 여전히 20만 명 아래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7000명 증가한 19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5000명을 웃돈 것이다.

찰스슈와브의 주가는 모건스탠리의 투자 의견 하향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찰스슈와브는 최근 예금자 이탈이 가속화될 경우 채권 손실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스트리밍 업체 로쿠의 주가는 2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 중이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독일 DAX지수, 영국 FTSE지수 그리고 프랑스 CAC지수 모두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올랐다.

미국 노동부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근 3주간 가장 높은 수치지만, 3주 연속 20만 건 미만에 머물러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9만 건으로 4000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일부 지역 은행들에서 위기가 감지됐으나, 전반적으로는 경기가 아직 확장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연쇄 파산 사태와 관련, 그동안 느슨해진 중소규모 은행에 대한 규제 가운데 일부를 다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전미기업경제협회 행사에 앞서 배포한 연설문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강화했던 은행 규제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에 일부 완화된 것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은행의 실패는 언제든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 된다"며 "최근 당국의 규제가 완화됐고, 이 같은 규제 완화의 영향을 평가하고 대응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향후 추가적인 금융위기 가능성과 관련해선 SVB와 시그니처은행 사태와 동일하게 비보장 예금까지 보호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하며 "필요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지난주 상하원 상임위에 잇달아 출석, 은행 파산 사태와 관련한 당국의 방침을 설명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30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또다시 0.5%포인트 올려 7.75%로 인상했다. 레세트야 칸야고 남아공 중앙은행(SARB) 총재는 이날 오후 TV로 생중계된 회견에서 금융통화위원회(MPC)가 기준금리를 7.25%에서 7.75%로 올렸다고 밝혔다. SARB는 금리가 3.5%였던 2021년 11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9차례 연속 쉬지 않고 인상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