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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1인당 GDP기준’ 2023년 선진국 순위 전망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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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1인당 GDP기준’ 2023년 선진국 순위 전망해보니

IMF ‘2023년 전세계 GDP’ 전망…룩셈부르크 1위 고수, 카타르 4위, 싱가포르 6위, 한국 32위



1인당 GDP 기준 세계 25대 경제선진국 현황. 사진=IMF/비주얼캐피털리스트이미지 확대보기
1인당 GDP 기준 세계 25대 경제선진국 현황. 사진=IMF/비주얼캐피털리스트

경제선진국을 따지는 주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가 1인당 국내총생산(GDP)다.

GDP는 한 국가 안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에 대한 시장 가치의 합을 말하는 것으로 GDP가 높아진다는 것은 그 나라가 그만큼 경제적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뜻한다.

빈부격차까지는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고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수준을 측정하는데는 국민총소득(GNI)라는 지표가 더 흔히 쓰임에도 여전히 많은 경제학자들이 GDP를 선진국을 따질 때 기준으로 삼는 이유는 GDP가 경제 발전의 척도로 삼는데 더 적합해서다.

일정 기간(통상 1년) 동안 한 나라 안에서 생산된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 가치를 화폐 단위로 환산해 더한 값이기 때문에, 즉 GDP가 높아진다는 것은 그 나라가 그만큼 경제적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뜻이라서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이를 기준으로 전세계 나라의 경제 성장 추이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 발표하고 있고 또다시 이를 기준으로 전세계 국가의 경제 성적표를 매기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장정보 조사업체 비주얼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IMF가 ‘2023년 1인당 GDP 전망’ 보고서를 펴냈다. 최근 집계된 자료를 바탕으로 전세계 나라의 올해 1인당 GDP를 내다본 것.
◇전세계 1인당 GDP, 지난해 1만3400달러→올해 1만3920달러 전망

전세계 평균 1인당 GDP 추이. 사진=IMF

그 결과 올해 기준 전세계 국가의 1인당 명목 GDP는 1만3920달러(약 182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IMF는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1만3400달러(약 1750만원)보다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은 반영하지 않았다.

◇룩셈부르크 12만8820달러로 압도적 1위

나라별로 살펴본 결과에서는 유로존을 대표하는 강소국 룩셈부르크가 1인당 GDP 12만8820달러(약 1억6800만원)로 1위 자리를 고수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유로존 국가들이 상위권을 여전히 싹쓸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세계적인 철강산업국으로 유명했던 룩셈부르크는 금융허브로 거듭나면서 눈부신 경제발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룩셈부르크의 1인당 GDP는 IMF 조사에서 303달러(약 40만원)로 가장 낮은 성적표를 얻은 아프리카의 빈국 부룬디와 비교하면 무려 415배나 차이가 난다.

룩셈부르크에 이어 10만6998달러(약 1억3980만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 아일랜드가 2위, 9만4835달러(약 1억2390만원)로 예상된 스위스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8만8749달러(약 1억1590만원)로 예측된 노르웨이가 5위, 7만7951달러(약 1억180만원)로 전망된 아이슬란드가 8위, 6만6394달러(약 8670만원)로 예상된 덴마크가 10위를 각각 기록하는 등 유로존 국가들이 상위권에서 대세를 형성했다.

10위권에서 유로존 국가가 아닌 곳은 4위를 차지한 카타르, 6위를 기록한 싱가포르, 7위에 이름을 올린 미국, 9위에 오른 호주로 나타났다.

◇대만‧일본‧한국 큰 격차 없이 각축

20위권 밖에서는 서방국가들이 여전히 자리를 꿰찬 가운데 중동권에서는 카타르에 이어 두 번째로 이스라엘이 5만8274달러(약 7600만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13위에 이름을 올렸고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도 4만8263달러(약 6300만원)로 23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 외에 올해 높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 아시아 국가로는 3만6834달러(약 4800만원)로 예상된 대만이 29위에 오른 가운데 3만5034달러(약 4570만원)로 예측된 일본이 31위, 3만4768달러(약 4540만원)로 전망된 한국이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만, 일본, 한국이 큰 격차를 보이지 않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