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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후불 결제' 시장 본격 진출...'애플 페이 레이터' 서비스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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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후불 결제' 시장 본격 진출...'애플 페이 레이터' 서비스 착수

물건 구입후 6주일 동안 41번에 걸쳐 분할 납부 가능

애플이 '후불 결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후불 결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사진=로이터
아이폰 제조업체인 애플이 ‘후불 결제’ (Buy Now, Pay Later, BNPL, 선 구매 후 결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애플은 28일(현지시간) 간편결제서비스 애플페이를 이용해 '선구매 후지불'할 수 있는 '애플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애플페이체크카드와 연동해 결제금액이 바로 출금된다. 이번에 출시된 ‘애플페이 레이터'는 신용 카드처럼 선결제 후 그 대금을 6주일 동안 4번에 걸쳐 나눠 낼 수 있도록 했다고 애플이 밝혔다. 이용자들은 애플월렛(지갑) 앱에서 50∼1000 달러(약 6만5000∼130만 원)를 빌려 애플페이 가맹점과 온라인 구매에 이용할 수 있다.
미국에서 후불 결제 시장은 어펌 홀딩스와 스웨덴계 결제 회사인 클라르나(Klarna) 등이 주도해왔다. 로이터 통신은 애플이 이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소매점의 85% 이상이 애플페이를 통한 대금 결제를 받고 있다.

애플월렛에는 대출금에 대해 지급해야 할 금액과 향후 30일 이내에 갚아야 하는 총금액이 나타난다. 대출금은 체크카드와 연동돼 상환된다. 애플은 2014년 9월 애플페이를 출시했고, 이달에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은 지난해 6월 새로운 운영체제 ‘iOS 16’의 주요 기능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결제 수단인 ‘애플페이 레이터’ 서비스 도입을 알렸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후불 결제’ 판매 방식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 사태 속에서 주머니 사정이 여의찮은 미국인들이 먼저 물건을 구매하고, 나중에 그 대금을 몇 주 또는 몇 개월에 걸쳐 할부로 나눠 내는 방식을 널리 사용하고 있다. 후불 결제 방식이 운동 기구와 같은 고가 품목이니 의류뿐 아니라 생필품을 살 때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