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2월 말 대비 28% 하락한 8.54유로까지 떨어졌다.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은 27%, 영국 스탠다드차타드는 25%, 네덜란드 ING그룹은 22% 하락하는 등 은행주들이 일제히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주들은 유럽 주요 6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스톡스600 지수의 5% 하락을 크게 밑돌고 있다.
미국 모건스탠리의 그레이엄 세커 주식 전략가는 "앞으로 몇 주 안에 근거 없는 신용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경영실태 등과 무관하게 불안이 불안을 낳는 형태로 금융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독일 올라프 슐츠 총리는 24일 도이체방크에 대해 "매우 수익성이 높은 은행이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두둔했다. 도이체방크의 보통주 등 핵심 자기자본(CET1) 비율은 2022년 말 13.4%로 목표치인 12.5%를 상회한다. 경영정상화도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멈추지 않는 매도세에 금융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