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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도쿄호, 과속으로 대만 가오슝 항만 시설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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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도쿄호, 과속으로 대만 가오슝 항만 시설과 충돌

가오슝 부두와 부딪힌 현대도쿄호와 부서진 가오슝 부두. 사진=가오슝 항만청이미지 확대보기
가오슝 부두와 부딪힌 현대도쿄호와 부서진 가오슝 부두. 사진=가오슝 항만청


해운 전문업체 HMM이 용선(선박임차)해주고 있는 컨테이너선이 대만 항만의 제한 속도를 초과해 항해하다 항만시설과 부딪혔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8만dwt급 현대도쿄호가 중국 닝보에서 대만가오슝항에 정박하기 위해 접근하던 중 가오슝 항만청에 과속경보가 발령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시 선박 속도는 6노트로 항만청은 속도조절을 위해 현대도쿄호에 전화를 걸었지만 현대도쿄호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

결국 정박하기에 속도가 높았던 현대도쿄호는 가오슝항 부두와 부딪혀 멈췄고 부두시설과 선박에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가오슝 항만청은 현대도쿄호를 압류하고 조사를 벌였다. 조사를 실시한 가오슝 항만조사팀은 현지 도선사에게서 술냄새가 난다고 보고했고 조사결과 법적기준치를 초과하는 알콜수치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선박이 항만 접안시 현지 도선사가 탑승하게 되는데 현지언론에 따르면, 해당 도선사는 전날 밤 술을 마시고 오전 6시에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오슝 항만청은 항만시설 피해가능성에 따라 현대도쿄호에 보증금과 책임서약서 서명을 요구했고 서명한 뒤에야 현대도쿄호는 21일 중국 서커우로 출항허가를 받았다. 현재, 가오슝 항만청은 잠수부들을 동원해 현대도쿄호가 파손시킨 부두 시설의 수중지역을 조사중이며 지상 지역은 콘크리트에 광범위한 균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을 일으킨 현대도쿄호는 길이 303.83m, 선폭 40m, 깊이 24.2m 크기의 중대형 컨테이너선으로 용선계약을 통해 임차되어 있는 상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