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모스크바 브누코보 제2공항에 도착한 시 주석은 이후 첫 일정으로 크렘린궁을 찾아 푸틴 대통령과 만났다. 두 정상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벽난로 옆에 앉았을 때 푸틴은 발 경련울 알으키면서 눈에 띄게 꿈틀대기 시작했다.
푸틴은 지난해 11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다리에 경련을 일으켰다. 당시에도 더 선은 이는 파킨슨병의 징후라고 주장하며 다리를 움찔거리고 발을 까딱거렸다고 보도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이 회담 내내 왼팔로 오른팔을 움켜쥐고 있었다면서, 이 역시 온전한 건강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푸틴의 건강 이상설은 이뿐만이 아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온라인 대화에서 "푸틴이 살아 있는지,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게 푸틴이 맞는지, 러시아에서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게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와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나는 가끔 크로마키 화면에 등장하는 러시아 대통령이 진짜 그 사람이 맞는지 의심된다"고 도전적 발언을 했다.
올해 1월에는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판단력이 흐려져 오판을 저질렀을 수 있다는 덴마크 정보당국자의 주장까지 나왔다.
당시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군사정보국(FE)에서 러시아 관련 정보 수집을 담당해 온 요원 '요아킴'은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할 당시 푸틴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호르몬 치료제를 투여하던 상황이었다"며 "심각한 망상증이 해당 치료제의 부작용 중 하나라면서 "확언할 수는 없지만, 이 치료제가 푸틴의 우크라이나전 개시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은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과 관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와 병원, 학교에 대한 폭격을 중단하고 전쟁 범죄와 만행을 멈추며 군대를 철수하도록 시 주석이 푸틴을 압박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