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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시진핑과 회담 중 발에 경련...또 불거진 파킨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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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시진핑과 회담 중 발에 경련...또 불거진 파킨슨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만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만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비공식 회동을 갖는 자리에서 발에 경련이 일어나 파킨슨병 논란이 또 불거졌다고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모스크바 브누코보 제2공항에 도착한 시 주석은 이후 첫 일정으로 크렘린궁을 찾아 푸틴 대통령과 만났다. 두 정상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벽난로 옆에 앉았을 때 푸틴은 발 경련울 알으키면서 눈에 띄게 꿈틀대기 시작했다.
푸틴이 이런 경련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푸틴은 지난해 11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다리에 경련을 일으켰다. 당시에도 더 선은 이는 파킨슨병의 징후라고 주장하며 다리를 움찔거리고 발을 까딱거렸다고 보도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이 회담 내내 왼팔로 오른팔을 움켜쥐고 있었다면서, 이 역시 온전한 건강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푸틴의 건강 이상설은 이뿐만이 아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온라인 대화에서 "푸틴이 살아 있는지,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게 푸틴이 맞는지, 러시아에서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게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와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나는 가끔 크로마키 화면에 등장하는 러시아 대통령이 진짜 그 사람이 맞는지 의심된다"고 도전적 발언을 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서방 언론과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등은 푸틴이 스테로이드 약물치료로 인한 정신질환과 갑상선 관련 질병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지난해 5월에는 혈액암, 11월에는 췌장암 투병설이 러시아 소식통에 의해 제기됐다.

올해 1월에는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판단력이 흐려져 오판을 저질렀을 수 있다는 덴마크 정보당국자의 주장까지 나왔다.

당시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군사정보국(FE)에서 러시아 관련 정보 수집을 담당해 온 요원 '요아킴'은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할 당시 푸틴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호르몬 치료제를 투여하던 상황이었다"며 "심각한 망상증이 해당 치료제의 부작용 중 하나라면서 "확언할 수는 없지만, 이 치료제가 푸틴의 우크라이나전 개시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은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과 관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와 병원, 학교에 대한 폭격을 중단하고 전쟁 범죄와 만행을 멈추며 군대를 철수하도록 시 주석이 푸틴을 압박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