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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에리안 "UBS의 크레디트스위스 인수는 구제금융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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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에리안 "UBS의 크레디트스위스 인수는 구제금융 조치"

"구제금융 아니면 자본 투입 설명안돼…그래도 최고의 선택"

크레디트 스위스 그룹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크레디트 스위스 그룹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
알리안츠 SE의 수석 경제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안은 궁지에 몰린 경쟁사 크레디트 스위스 그룹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UBS의 성급한 거래는 최선의 해결책은 아니었지만 이용 가능한 옵션 중 가장 합리적이었다고 말했다고 외신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엘-에리안은 지난 19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UBS의 인수가 최선의 해결책은 아니었지만 국유화 또는 은행 폐쇄라는 다른 두 가지 방안보다 나았다"며 "깔끔하지 않지만, 이용 가능한 옵션 중에서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옵션이었다"고 덧붙였다.
엘-에리안은 UBS의 인수가 일종의 구제금융 조치였다고 말했다. 그는 "'구제금융'이라는 말은 너무 끔찍한 단어라 모든 사람들이 피하고 싶어한다. 그들은 구제금융이 아니라면 왜 돈이 투입되는지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UBS는 전세계적으로 은행 위기가 확산될 위험 속에 스위스 정부가 중재해온 역사적인 인수합병인 크레디트스위스 인수에 동의했다. UBS는 정부의 광범위한 보증과 함께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주식 인수거래에서 경쟁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은행에 30억 프랑(32억5000만 달러)을 지급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신용평가회사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대해 정크 등급이 하향 조정한 지 며칠 만에 S&P글로벌이 다시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이라는 뉴스가 은행 주변에서 계속 흘러나왔다. 이 은행에 지난 주 대형 금융회사들은 총 300억 달러의 예금을 예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엘-에리안은 UBS-크레디트 스위스 은행 간 거래와 주주들의 반응에 대한 뉴스와 함께 이번 주 초 퍼스트 리퍼블릭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S&P글로벌이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다시 한 번 강등한다면, "좋은 소식이 아니며, 그 은행 생존을 더 힘들게 만들이다"며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계속 지켜보면서 그 두 사건의 파급 효과를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엘-에리안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금융기관에 대해 우려하는지, 아니면 최악의 시간은 지나갔을 지에 대한 질문에 "문제가 없는 은행들조차 우연히 잘못된 동네에 있기 때문에 예금 인출에 시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