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 위기를 계기로 글로벌 금융 불안 사태가 확산하지 않도록 선제 조처를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통화 스와프를 통해 은행이 달러화를 확보할 필요가 있을 때 즉각 지원하려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손을 맞잡았다.
통화 스와프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난 2020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글로벌 경제 봉쇄 사태 당시에 이뤄진 이례적인 조처라고 NYT가 지적했다. 이는 곧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현재의 금융 불안 사태를 그만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연준은 21, 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과 함께 통화 스와프 확대 결정을 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금리 인상 폭을 0.5%포인트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SVB 파산을 계기로 불거진 미국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을 고려해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거나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NYT가 전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