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차, 인도 탈레가온 공장 인수에 노조 고용보장 '암초'

공유
0

현대차, 인도 탈레가온 공장 인수에 노조 고용보장 '암초'

노조측, 고용보장 요구·받아들여지지 않을시 대규모 시위 예고

현대차가 인수를 목전에 두고 있는 옛 GM의 탈레가온 공장. 사진=GM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가 인수를 목전에 두고 있는 옛 GM의 탈레가온 공장. 사진=GM
현대자동차의 인도 탈레가온 공장 인수에 암초가 등장했다. 전 제너럴모터스(GM) 공장시절 근무했던 탈레가온 공장 노동자들이 현대자동차에 대해 자신들의 고용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더타임즈오브인디아(The Times of India, TOI)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인수가 임박한 인도 탈레가온 공장에 노사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M이 탈레가온 공장을 소유하고 있던 시절 근무했던 약 1100명의 노동자들이 현대자동차에 대해 자신들을 고용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시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산디프 베가데 노조위원장은 TOI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서벵골 난디그램에 있는 타타 자동차 공장에서 일어난 시위 사건과 2012년 마루티스즈키가 마네사르에서 겪은 시위를 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베가데 노조위원장은 GM이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후 몇 년동안 항의해온 노동자가 거의 1100명에 육박하며 GM은 그들에게 부적절한 보상을 제안했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노동자가 1086명이나 된다고 언급했다. 현재 이들은 현대자동차가 자신들을 고용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GM은 노동자들이 현대자동차와 거래에 대해 발언할 자격이 없다고 노동자들의 요구를 일축했다. GM대변인은 탈레가온 공장 폐쇄 위로금으로 법적요구사항의 7배이자 세후 급여의 약 3.5년치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아직 인수가 결정나지 않은 상태에서 노사문제가 불거지면서 현대자동차의 탈레가온 공장 인수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인디아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지만 노사문제는 현대자동차의 탈레가온 공장이 인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GM은 지난 2021년 4월 16일부로 탈레가온 공장에서 근무했던 1419명의 인도 근로자들을 해고했으며 노동조합은 해고에 대해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노사문제가 지속되어 왔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