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가 최근 은행 파산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 같지 않다고 CNBC에서 15일(현지 시간) 주장했다.
잔디는 CNBC가 진행하는 '스트릿 사인 아시아(Street Signs Asia)'에서 "나는 그들이 지난 며칠간 은행 시스템과 시장을 뒤흔든 은행 실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불확실성이 커 다음 주 회의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현재 높은 인플레이션과 싸우면서도 최근 취약해진 은행 시스템을 지탱해야 되기 때문에 입장이 곤란한 상황이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6.0% 올라 지난 1월(6.4%)보다 오름폭을 줄였지만 근원 물가는 잡히지 않고 근원 CPI는 오히려 상승폭을 키웠다.
잔디는 "인플레이션이 미국경제의 문제로 남아 있지만 완만해지고 있으며 현 시점에서는 '당장 당면한 문제인 은행 시스템에서 더 큰 문제가 생길 가능성'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설명한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등도 연준이 이번 달에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