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5.6% 초과…네타냐후 총리 해외 순방도 막아서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사법 개편(Judicial Overhaul)' 시위 지도부는 "11일 저녁 기준 국내에서 약 50만명의 시민들이 시위에 함께했다"며 "수도 텔아비브에만 24만명이 시위에 함께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국민의 수는 지난해 기준 891만명으로, 전 국민의 5.6%가 시위에 동참한 셈이다.
'사법 개편' 시위는 올 1월 초, 베냐민 네타냐후 정권의 법안에 반대하며 시작됐다. 이스라엘 우파 연합을 이끄는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12월 29일 취임한 직후 △대법원의 의회 입법 사법 심사권 박탈 △의회에 법관 인사 권한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과 법조계는 이를 두고 '사법 쿠데타', '사법부 무력화'라고 반발했다. 야권의 주요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는 "이란조차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 회복에 나서는 등 바쁘게 움직이는데, 우리 정부는 자국의 민주주의 파괴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이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큰 위기"라고 지적했다.
시위대는 오는 15일, 네타냐후 총리의 독일 베를린 방문 역시 같은 방식의 시위로 저지하는 한편 16일을 '더 강한 저항의 날'로 지정, 보다 강력한 반정부 시위에 나설 계획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