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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고속철도 보유국 반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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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고속철도 보유국 반열 오른다

브라이트라인, LA~라스베이거스 올해 착공
차량 이동 4시간에서 적어도 2시간대 주파
3만6000개 일자리 창출·탄소 절감 효과 기대

브라이트라인이  미국 고속철도노동연합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브라이트라인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이트라인이 미국 고속철도노동연합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브라이트라인
미국이 본격적인 고속철도 건설에 나선다. 미국 철도회사 브라이트라인(Brightline)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고속철도 노선 건설에 착공할 계획이다. 도시 간 이동수단으로 차량과 항공기뿐만 아니라 고속철도가 생기면서 생활 반경 확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국 철도회사 브라이트라인은 고속철도 노선 건설을 위해 미국 고속철도노동연합(Coalition)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브라이트라인이 고속철도노동연합과의 합의에 성공함으로써 고속철도 건설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브라이트라인이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고속철도는 브라이트라인 웨스트(Brightline West)로 명명되었으며,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로스앤젤레스 간 350㎞의 거리를 최고 속도 200mph(약 320㎞/h)로 주파한다. 정확한 소요 시간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자동차로 로스앤젤레스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이동하는 데 약 4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1시간에서 적어도 2시간대에 고속철도로 이 거리를 주파함으로써 시민들의 생활 반경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트라인이 공개한 브라이트라인 웨스트 노선도. 사진=브라이트라인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이트라인이 공개한 브라이트라인 웨스트 노선도. 사진=브라이트라인

브라이트라인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관련 지역에 약 100억 달러(약 13조22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노선을 따라 3만5000개의 신규 일자리와 1000개의 고정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이트라인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와 로스앤젤레스 간 이동의 약 85%가 차량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속철도의 개통은 약 40만 톤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주요 도시 간 이동에 촘촘히 뻗어있는 항공 노선과 도로망을 이용한 차량 이동만을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해 왔다. 도시 간 거리가 멀고 국토 면적이 넓은 미국은 그동안 수익성을 이유로 고속철도가 건설되지 않았지만 브라이트라인 웨스트가 건설되면 미국도 고속철도 보유국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한편, 미국의 일부 인사들은 그동안 미국에 고속철도를 도입하기 위해 힘써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하이퍼루프 등 고속철도보다 빠른 교통수단을 캘리포니아 등에 설치할 것을 주장했지만, 탑승 인원이 적다는 이유로 배제되었고,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는 과거 한국을 방문해 KTX를 시승해 보는 등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