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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푸틴 총공격 명령 러시아-우크라 전면전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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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푸틴 총공격 명령 러시아-우크라 전면전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장갑차 전투기 폭격기 총동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장갑차와 전투기 그리고 폭격기를 동원해 총공세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타스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 전면전 확전 소식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긴장 모드에 들어갔다. CPI물가와 소매판매 고용지표 등으로 요동치고 있는 뉴욕증시에서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가 러시아-우크라 전면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미지 확대보기
푸틴 러시아 대통령

1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을 겨냥한 미사일 공습을 재개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16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북부와 서부, 남부 등지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순항미사일을 비롯한 최소 36발을 발사했고, 방공망을 피한 미사일들이 우크라이나 곳곳을 타격했다. 러시아군의 대규모 미사일 공습은 작년 10월 이후 10번 이상 이어졌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0일 최소 17발의 미사일이 서부 흐멜니츠키, 동북부 하르키우, 동남부 자포리자 등지를 타격한 사례가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24일)을 앞두고 양측의 대격돌이 임박했다는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러시아는 동부 격전지를 비롯한 주요 전선에 앞으로 대규모 병력에 더해 전투기와 중화기를 집중 배치하며 일전을 벼르는 모습이다.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도 대비태세를 단단히 갖추는 가운데, 서방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 화력 보강을 위한 군사지원을 서두르고 나섰다.

미국 CNN 방송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발표를 인용해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의 동부 하르키우 및 루한스크 국경을 따라 포격, 로켓포·미사일 발사 등 공격 빈도를 눈에 띄게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전날 70차례에 걸쳐 다수의 로켓포를 사용한 공격을 감행해 왔다고 한다. 또 러시아군은 남부 헤르손과 미콜라이우 지역에서도 민간 목표물을 겨냥해 다연장로켓(MLRS)을 68회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을 다수 배치하는 모습을 서방 정보당국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미국 알래스카 근처에서 러시아 Tu-95 폭격기와 Su-35 전투기가 출현하는가 하면, 14일에는 폴란드 근처로 러시아 정찰기 일류신 IL-20M Coot-A 및 수호이 Su-27 기종이 비행해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을 긴장시켰다. 러시아가 겨우내 전선을 고착시켰던 참호전 양상에서 벗어나 전세를 압도하기 위한 봄철 대공세를 계획 중이라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군사 물자를 신속히 제공하기 위해 잰걸음을 했다.

우크라이나 전역을 노린 이번 러시아의 미사일 발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이 되는 오는 24일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대응력을 분산하고 공세의 고삐를 죄기 위한 목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중부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의 세르히 리삭 주지사는 주(州) 동쪽 도시 파블로그라드에 미사일이 떨어져 79세 여성이 숨지고 최소 7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우크라 서부 르비우 지역의 막심 코지츠키 주지사는 "중요 기반시설에서 미사일 공습으로 화재가 발생했으며 즉시 진화했다"고 알렸다. 러시아군의 지상 전력은 동부 전선을 우선시하는 모습이다. 하루 전 러시아 국방부는 동부 루한스크 내 우크라이나군 방어선 2곳을 돌파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동부 전선에 많은 병력을 투입한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의 대표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특별 메시지를 통해 "올해 3월이나 4월께 바흐무트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흐무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점령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보는 지역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치열한 교전을 벌이며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고 있는 양상이다. 바그너 그룹의 프리고진은 "바흐무트에서 진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우크라이나군이 예비 병력을 더 보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단서를 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신변 우려가 커지자 자국 내에서도 항공기 대신 특수 제작한 장갑열차를 이동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 고위층의 부정부패를 폭로해온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도시에르 센터'는 전날 웹사이트를 통해 푸틴 대통령 개인을 위한 비밀 철로와 역들이 건설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국외 망명 중인 러시아 석유재벌 출신 야권 활동가 미하일 호도르콥스키가 운영하는 이 매체는 문제의 장갑열차를 제작하는 데 1350만 달러가 들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열차는 위장을 위해 일반 열차와 동일하게 붉은색과 회색으로 도색됐지만, 중량이 무거워 더 많은 차축이 달렸고 기관차도 통상보다 출력이 강한 모델이 사용된다고 한다.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위치를 추적당하거나 격추될 위험성이 크다는 판단에 상대적으로 느린 이동 수단인 장갑열차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의 장갑열차는 평시에는 모스크바 중심부 칼란체프스카야 철도역 내 통제구역에 보관된다. 이곳에는 주요 인사(VIP)들을 위한 특별 터미널이 있다고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는 덧붙였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