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L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다. 세계 2위인 LG 에너지솔루션과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20%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CATL은 중국 등 아시아와 유럽에 모두 13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CATL이 미국에 공장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드는 CATL 직원들이 미시간 배터리 공장에 상주하고, 일부 건설 장비를 중국에서 직접 수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CATL이 이 공장의 운영에 관여하지는 않는다고 포드 측이 설명했다.
포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정부가 전기차 한 대당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하는 점을 고려해 미국에서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려 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포드는 애초 멕시코 또는 캐나다를 공장 건설 후보지로 검토했다가 최종적으로 미시간주를 낙점했다. 리사 드레이크 전기차 담당 부회장은 “솔직히 말해 IRA가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다”고 실토했다.
포드의 미시간 배터리 공장은 중국에서 주로 사용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LFP배터리는 미국과 유럽에서 사용되는 니켈 코발트(NMC) 배터리에 비해 성능은 떨어지나 생산 단가가 낮다. 또 니켈 코발트 배터리에 비해 오래 사용할 수 있고, 화재 위험이 낮다.
포드는 전기차의 가격을 낮추려고 LFP배터리를 머스탱 마하-E SUV 모델에 사용하기 시작했고, 오는 2024년까지 전기 트럭 F-15O 라이트닝에도 이 배터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65%)에 이어 2위(7.6%)를 차지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