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머 대표는 “정부가 둘 다 풍선이라고 생각하나 지난 4일 미 동해안에서 격추한 중국의 정찰 풍선보다 훨씬 작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10일 알래스카 상공에서 고고도 물체를 발견해 전투기로 격추했고, 11일에는 캐나다 영공에서 비행체를 발견해 미 전투기가 격추했다.
미 정부는 아직 두 물체의 성격에 대해 발표하지 않고 있으며 잔해를 수거해 분석한 뒤 공식적인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슈머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들 물체가 중국 풍선과 아주 유사하지 않고 훨씬 작으며 우리가 현재 진행 중인 잔해 수거를 끝낼 때까지 물체의 성격을 단정적으로 규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4일 동부 캐롤라이나 해안에서 중국 정찰 풍선을 격추했었다. 미국은 중국이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 정보 수집을 위한 정찰 풍선을 보냈고, 중국군이 그 배후에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미국 항공모함과 해병이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서 훈련했다. 미 해군 7함대는 니미츠 항공모함타격단(NIMCSG), 마킨아일랜드상륙준비전단(MKI ARG)과 여기에 승선한 제13 해병원정대(MEU) 부대가 지난 11일(현지 시간)부터 남중국해에서 통합 원정타격군 작전을 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훈련에는 원자력 추진 항모 니미츠, 알레이버크급 유도탄구축함 디케이터·정훈·웨인 E. 메이어, 강습상륙함(LHD) 마킨아일랜드, 상륙수송함(LPD) 앵커리지 등이 참여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약 90%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며 주변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