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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파월 '디스인플레이션' 진단 오류로 판명나나...14일 1월 CPI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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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파월 '디스인플레이션' 진단 오류로 판명나나...14일 1월 CPI 발표

최근 물가 하락 중단 조짐…지난해 12월 CPI 첫 하락도 상승으로 수정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미국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지난 1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이 마침내 디스인플레이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발언했기에 이번에 나오는 CPI는 그의 말이 사실인지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파월 의장의 발언과는 달리 미국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판명 날 수 있다는 점이다.

12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는 “파월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 발언이 중대한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코노미스트들이 1월 CPI가 전달에 비해 0.5% 포인트 더 올라갈 것으로 분석했다”면서 “특히 미 노동부가 전달 CPI가 지난해 11월에 비해 0.1% 하락했다고 한 기존 발표 내용을 수정해 계절적 요인을 고려할 때 오히려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1월 CPI는 6.2%로 지난해 12월 당시의 6.5%보다 0.3% 포인트 낮을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 폭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CPI는 전달에 비해 0.4%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달 12월 근원 CPI 0.4%(수정치)와 같은 비율이다. 연율 기준으로 근원 CPI는 5.5%로 지난해 12월 당시의 5.7%보다 낮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UBS의 이코노미스트들 최근 보고서에서 1월 헤드라인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6.2%로 지난해 12월 6.5%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CPI 지수는 12월에 5.7%였지만 1월에는 5.4%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UBS는 근원 CPI 역시 지난해 9월에 6.6%로 고점을 기록했을 것으로 봤다. 연준은 대체로 통화 정책을 결정할 때 헤드라인 CPI보다는 근원 CPI를 참고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12일에 12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6.5% 올랐다고 발표했었다. 이는 전년 대비로 6개월 연속 CPI가 감소한 것이다. 또한 6.5% 상승은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폭이다. 지난해 6월 9.1%까지 치솟았던 CPI 상승률은 10월 7.7%로 둔화한 데 이어 12월에는 6%대 중반으로 내려왔다. 12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1%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 CPI가 감소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미 노동부는 지난 10일 연례 CPI 수치 조정 결과를 발표했다. 계절조정 요인을 고려하면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0.1%였던 CPI가 +0.1%로 올라갔다고 노동부가 밝혔다. 이는 곧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CPI가 전월 대비 감소했다는 기존 발표를 뒤집은 것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 이어 7일 워싱턴 이코노미스트 클럽 대담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올해 인플레이션이 대폭 내려갈 것이나 지금은 디스인플레이션의 초기 단계에서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음식점, 여행, 건강 관리를 포함한 서비스 분야에서는 아직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향후 미국 경제가 침체나 소강상태에 빠지지 않고 상당 기간 호황을 유지할 것이라는 '노랜딩(무착륙)'시나리오를 지지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존의 소프트 랜딩(연착륙)이나 하드랜딩 (경착륙) 시나리오가 모두 맞지 않을 수 있다고 WSJ이 전했다. 다만 WSJ은 노랜딩 시나리오 아직 소수설이라고 지적했다. 더 많은 전문가들이 경기침체나 소강을 예측한다는 것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