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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TV에 애플서비스 품었다…수입 다변화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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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TV에 애플서비스 품었다…수입 다변화 '일석이조'

애플 TV·애플 뮤직·애플페이 등 다양한 서비스 허브 업데이트

LG전자의 대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TV.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의 대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TV. 사진=LG전자
LG전자가 미국에서 LG TV의 운영체제인 웹OS(webOS)에 애플(Apple)서비스를 추가했다. 단순히 TV 자체만 판매해서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는 판단에 구글과 아마존처럼 TV를 이용해 고객과 기업을 연결해 중간에서 수수료를 받는 형태의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 시간) 미국 현지 언론들은 LG전자가 LG TV의 운영체제인 웹OS에 애플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애플 TV와 애플 뮤직, 애플페이 등 애플의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허브를 업데이트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LG TV 사용자들은 애플 TV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으며 가사 기능이 포함된 애플 뮤직 프로그램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같은 LG전자의 TV 콘텐츠 강화 움직임은 단순히 TV 사용자들의 즐길 거리를 늘려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기존의 이전 시청 프로그램을 보여주던 웹OS의 단순한 패턴에서 벗어나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서 TV 사용자들이 누릴 수 있는 콘텐츠를 늘리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해 중간 수수료를 부수입으로 얻는 일거양득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분석된 LG전자의 매출을 살펴보면, LG전자 TV사업 부문(HE사업본부)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플랫폼 사업 담당 부서만 유일하게 흑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사업 부문에서 플랫폼 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미미하지만 플랫폼 사업이 40%의 높은 이익을 기록하면서 LG전자는 사업변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기존의 TV만을 단순히 제작해 판매하던 방식으로는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는 판단에 TV를 제조해 판매하고 TV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들을 연결하면서 그 수수료까지 이익으로 얻는 방식으로 판매전략이 변화해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LG전자의 판매전략 변화는 갈수록 커져 가고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폭발적 성장도 큰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전자는 여러 업체들과 제휴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파라마운트와 제휴를 통해 파라마운트플러스 서비스를 LG전자의 TV에서 선보인 데 이어 MS 윈도 365와 아마존 알렉사 등 다양한 앱을 탑재하며 TV콘텐츠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