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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변인 "우크라이나 영토 20%·종전 교환 카드는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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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변인 "우크라이나 영토 20%·종전 교환 카드는 가짜뉴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사진=로이터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사진=로이터
러시아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의 영토 일부를 넘기겠다고 제안했다는 서방 언론의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비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 보도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그건 헛소리"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국영 뉴스 매체 타스(TASS)가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전날 스위스의 독일어 일간지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NZZ)은 윌리엄 번스 미 CIA 국장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영토의 20%를 포기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바이든의 평화 제안을 가지고 모스크바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NZZ의 보도는 번스 국장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비밀리에 만났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지난달 기사에 이어 나온 것이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숀 데이벳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NZZ의 보도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CIA 관계자 또한 이 정보가 "완전히 거짓"이라고 했다.

번스 CIA 국장이 지난달 모스크바에서 푸틴을 만났는지에 대한 질문에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 모든 뉴스는 헛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인해전술로 사상자 20만 명에 다가섰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군사정보 당국은 위성사진, 통신감청, 소셜미디어, 현장 언론보도, 공식자료 등을 토대로 전사자 규모를 산출했다.
노르웨이군의 최고 지휘관인 에이릭 크리스토퍼슨 대장도 지난달 22일 러시아군 사상자가 18만명 정도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군 사상자의 급증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등 격전지에서 구사하는 인해전술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광산을 자연 요새로 삼는 동부 바흐무트, 솔레다르 주변에서 병력을 무작정 진격시키는 전술을 쓰고 있다.

러시아 병력은 기관총이 쉴 새 없이 연사되고 포탄이 비처럼 쏟아지는 우크라이나군 진지 앞에 계속 밀어닥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