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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난해 가상 화폐 해킹으로 2조원 이상 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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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난해 가상 화폐 해킹으로 2조원 이상 절취

글로벌 피해 금액의 43.4%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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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진=로이터
북한과 연계된 해커 조직들이 작년 한 해 동안 가상 화폐 시장에서 해킹을 통해 16억 5050만 달러(약 2조 250억 원)가량을 훔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가상 화폐 절취 피해 금액의 거의 절반에 달한다.

미국 뉴욕에 있는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1일(현지시간) 발간한 '2023 가상 화폐 범죄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에서 작년에 총 38억 달러(약 4조 6600억 원) 상당의 가상 화폐가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체이널리시스는 라자루스 등 북한 연계 해커들이 가상 화폐 절도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훔친 금액은 전 세계 가상 화폐 도난 피해 금액의 43.4%에 달한다.
북한 연계 조직의 가상 화폐 해킹 규모는 지난 2016년 150만 달러, 2017년 2920만 달러, 2018년 5억 2230만 달러, 2019년 2억 7110만 달러, 2020년 2억 9950만 달러, 2021년 4억 2880만 달러, 2022년 16억 5050만 달러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7년간 북한 연계 조직이 훔친 가상 화폐는 총 32억 290만 달러(약 3조 9000억 원)에 달했다.

유엔 등은 북한이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의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가상 화폐 등을 해킹해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체이널리시스는 북한의 2020년 총수출 규모가 1억 4200만 달러에 불과한 점을 보면 가상 화폐 해킹은 북한 경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