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있는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1일(현지시간) 발간한 '2023 가상 화폐 범죄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에서 작년에 총 38억 달러(약 4조 6600억 원) 상당의 가상 화폐가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체이널리시스는 라자루스 등 북한 연계 해커들이 가상 화폐 절도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훔친 금액은 전 세계 가상 화폐 도난 피해 금액의 43.4%에 달한다.
유엔 등은 북한이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의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가상 화폐 등을 해킹해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체이널리시스는 “북한의 2020년 총수출 규모가 1억 4200만 달러에 불과한 점을 보면 가상 화폐 해킹은 북한 경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