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국의 물가 잡기를 위한 고강도 금리인상에서 벗어나 통상적인 인상폭으로 돌아간 셈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정책성명서에서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라는 표현을 유지했다. 이는 당분간 금리인상을 지속하겠다는 의미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이 표현을 연준이 수정하기를 바랐다. 문구가 바뀔 경우 곧 금리인상이 끝날 수 있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내놓고 기준금리를 기존의 연 4.25~4.50%에서 4.50~4.7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1일(현지 시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4.50%였다. 연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제로 금리 시대'를 마감한 뒤 40년 만에 최악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이어왔다. 2022년 6월, 7월, 9월, 11월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리는 유례없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이후 연말 물가 상승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자 지난해 12월 마지막 연례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0.50%포인트로 낮추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뉴욕증시에서는 올해 들어 물가 상승세가 확연히 주춤한데다 지나친 통화긴축이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일찌감치 올해 첫 회의에선 0.25%포인트, '베이비 스텝' 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