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미국 연준에 따르면 한때 대톨영 후보였던 존 히켄루퍼 민주당 상원의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최근 지표를 감안할 때 금리인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집권 민주당 소속의 히켄루퍼 의원은 "인플레이션은 2021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많은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이미 통제되고 있거나 곧 통제된다고 믿고 있다"면서 "연준 FOMC의 추가 금리인상은 소기업이 운용 자금을 조달하는 데 더 큰 비용을 들게 할 뿐이며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셰퍼드 브라운 상원 은행위원장도 파월 의장에게 "과도한 금리 인상으로 실업자가 증가할 수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브라운 위원장은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것이 Fed 의장의 일이긴 하지만 동시에 완전 고용을 보장해야 한다는 Fed 의장의 또 다른 책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정책의 과잉 긴축에 따른 실업 증가는 근로자들이 당면한 문제들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과 로 칸나 민주당 하원의원 등 진보파에 이어 정파적 성향이 작은 의원들까지 파월 의장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셰러드 브라운 상원은행위원장 또한 과거에 금리인상이 계속되면 심각한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이기도 했던 워런 의원은 트위터에 "연준은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이중 의무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수백만 개의 미국 일자리가 연준의 극단적인 금리인상으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증시 비트코인과 코스피 코스닥은 FOMC 금리인상 발표와 제롬 파월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선물거래에서 하락하고 있다.하루전 뉴욕증시는 크게 올랐다. 미국 의회가 FOMC에 대해 금리인상을 당장 중단하라고 제롬 파월에게 공개압박을 하고 있다는 보도에 이어 실적발표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이 들리면서 테슬라 GM 엑손모빌 등의 주가가 크게 오른것이다. . 고용비용지수가 소폭 하락 한 것도 뉴욕증시에서는 골디락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실적 발표에 상승했다.
한국시간 1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지수 모두 오르고 있다. 미국 연준은 올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9.8%로 반영했다. 미국 연준이 0.50% 포인트라는 깜짝 금리 인상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뉴욕증시에서는 FOMC 성명서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일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의 메이저 언론인 블룸버그는 “시장에서 가장 주시하고 있는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긴축 선호) 인사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의 일정표를 토대로 살펴보면, 3월 이후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나온 뒤 연준이 금리인상 중단 시기를 고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러 이사는 최근 연설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지표를 3개월간 보고 (금리인상을) 일시 중단할 것인지, 아니면 6개월간 보고 일시 중단할 것인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3개월이 아닌 6개월의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보다 하루 앞서 연설을 가진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도 “3개월 내지 6개월간의 인플레이션 지표를 봐야 한다”고 했다.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10~12월 3개월 동안 2.2%, 지난해 하반기 6개월 동안에는 3.7%, 작년 한 해 동안엔 4.4%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의 근원 PCE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 중 하나다. 월러 이사는 지난해 마지막 3개월 동안 근원 PCE가 둔화한 것에 대해 “고무적”이라며 최소 3개월 간의 지표는 확인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6개월 간의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그의 주장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이 앞으로 3개월은 더 인플레이션 지표를 확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월러 이사는 “이러한 추세가 3개월 더 지속되면 정책 입안자들은 1~3월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5월 FOMC까지는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을 만큼의 데이터를 충분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진 일부 월간 인플레이션 지표가 2022년 초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올해가 끝나기 전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고 CNBC방송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이 가장 우려했던 임금 인상과 고용 경직성(tightness)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명확해졌기 때문이다.
CNBC방송은 '연준이 연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는 이유' 제하의 기사에서 최근 실시한 연준 관련 설문 결과를 공개하며 연말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쳤다. CNBC 설문에서 응답자 100%는 1일 연준이 금리를 25bp(1bp=0.01%p) 올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82%는 다음 3월 회의에서도 금리가 25bp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 이후 연준 금리가 5%를 밑돌 것이라는 베팅에 더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CNBC 설문에 따르면 연준 금리는 5%까지 올렸다가 빠르게 후퇴하기 시작해 연말 4.6%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전망은 선물 시장에 반영된 최종금리 4.5%에 부합한다.
금리후퇴 전망이 더 힘을 받는 이유는 연준이 의존하는 데이터가 인하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은 제품과 임금을 포함한 다방면에서 내려 오고 있다. 고용비용지수부터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까지 뚜렷하게 완만해졌지만 성장(국내총생산, GDP)은 예상을 상회하며 선전하고 있다.
이른바 경기 연착륙(soft landing)이라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며 뉴욕 증시 역시 4년 만에 처음으로 1월 효과를 증명했다. 뉴욕증시의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지난 한해 20% 가까이 추락했다가 올해 1월 6% 가까이 급반등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소비지출은 하락해 인플레이션을 떨어 뜨리면서도 침체에 빠지지 않는 연착륙의 경로가 복잡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금리가 유발한 경기 둔화는 빠른 속도로 침체와 대량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연준도 인지할 것이라고 CNBC는 예상했다. 또 연준이 통화정책의 단계를 변경할 여력을 확보하기 전에 공격적 통화정책으로 경기가 경착륙(hard landing)하는 것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CNBC방송은 지적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