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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오프닝' 덕 보는 글로벌 명품주들 주가 상승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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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오프닝' 덕 보는 글로벌 명품주들 주가 상승 랠리

지난 12월 이후 루이비통 12%·리치몬트 13%·디올 11% 올라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매장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매장 모습. 사진=뉴시스
중국 소비자에 의존하는 많은 명품 주식들이 중국 리오프닝으로 최근 랠리를 펼치고 있다.

LVMH의 주가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중단한 12월 초 이후 약 12%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까르띠에를 소유한 리치몬트는 약 13%, 디올은 11%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이 재개방하더라도 코로나19 이전처럼 해외 명품 쇼핑이 회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수년간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되는 동안 중국인들은 자국 본토에서 쇼핑을 하는 새로운 습관을 형성했다. 닥슈컨설팅의 애널리스트 제시 장은 "중국인들의 국내 명품 소비가 해외 명품 소비를 훨씬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 "중국 명품 소비의 70%가 해외에서 발생하던 2017년 이전의 지출 패턴과 반대의 지출 패턴이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2025년에는 세계 최대의 명품 시장은 중국 내의 인하우스 쇼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소비자들의 해외 명품 쇼핑 수준이 코로나 이전 수준의 70% 이상으로 회복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중국인은 자국내 명품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면세 혜택을 제공하는 중국의 하이난 섬은 해외 여행이 제한됐던 지난 3년 동안 명품 구매 명소로 자리 잡았다. 지난 춘제(설) 연휴 기간에도 하이난 섬의 싼야 국제 면세점은 수 천 명의 중국인 여행객들로 꽉 차 있었다.

하이난 섬은 2020년에 매출이 약 120% 증가했으며 2021년에도 매출이 약 85% 증가했다. 현지인에 따르면 하이난 섬에서는 면세점 앱 쇼핑은 물론 집으로 배달 서비스까지 제공한다고 한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매니저인 바르살리 바타차리야는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글로벌 명품 기업들이 중국에서 물리적 입지를 확보하고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예를들어 루이비통을 가지고 있는 LVMH는 2019년 1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매장 수를 20% 늘렸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요소들로 많은 해외 명품 매장들은 예상보다 낮은 회복률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유럽 국가들과 일본 그리고 한국은 중국 여행객들에게 코로나 테스트를 요구함으로서 국제 명품시장 회복 가능성을 더욱 낮췄다.
최근 중국 여행객들은 장거리 여행보다는 단거리 여행을 더 선호하고 있으며 최근 추세로 본다면 홍콩과 마카오가 중국인 여행객들로부터 가장 일찍 혜택을 받는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중국인 쇼핑객들을 유치할려면 "명품 브랜드와 소매점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동시에 더 높은 기대치에 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