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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伊·日, 차세대 전투기 개발 합작기구 설립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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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伊·日, 차세대 전투기 개발 합작기구 설립 예정

지난해 발표 전투기 개발사업 논의 지속

일본이 내세운 차세대 전투기의 예상도. 사진=일본 방위성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이 내세운 차세대 전투기의 예상도. 사진=일본 방위성
영국·이탈리아·일본이 차세대 전투기 개발에 나서면서 올해 연말까지 합작기구 설립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일(현지 시간) 해외 언론에 따르면, 영국과 이탈리아·일본은 지난해 발표한 차세대 전투기 개발사업을 위한 논의를 지속해 나가고 있으며 일단 올해 연말까지 전투기 개발 사업을 총괄할 합작기구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국이 동시에 개발에 참여하기 때문에 논의해야 할 다양한 문제가 산적한 가운데 주요 초점은 영국이 주도적인 소유권을 소유할 것인지, 3국이 공동으로 소유권을 분할할 것인지에 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외에도 문제되는 사항이 매우 많기 때문에 프로젝트의 취소 위험성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3국은 지난해 12월, 2035년까지 3국이 협력해 새로운 세대의 전투기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으로 영국의 BAE시스템과 롤스로이스, 유럽의 MDBA,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Leonardo) 등이 협력해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전투기 '템페스트' 프로젝트와 일본의 FX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통합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현재, 3국은 합작기구 설립과 함께 2024년 말부터 2025년까지 상업적 거래를 위한 기반 마련을 목표로 협상을 지속하고 있으며 주요 안건으로 지식 재산권과 상업적 권리, 기술적 파트 분할 등 다양한 분야를 논의 중이다. 이 프로젝트로 전투기의 개발과 함께 참여국은 국방 기술을 공유하고 확보할 수 있지만, 프로젝트 지연 시 경제적·구조적 손해의 배상 방안 등이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어 프로젝트의 진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애초 F2를 공동 개발한 미국 록히드 마틴의 지원을 받아 미쓰비시중공업이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주도하는 방식을 모색했으나, 조율이 난항을 겪으면서 영국과 공동 개발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영국은 일본과 새로운 전투기를 개발하게 되면 유로파이터와 다쏘의 라팔을 대체할, 독일·프랑스·스페인이 개발 중인 FCAS(Future Combat Air System) 프로젝트의 전투기와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