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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푸틴, 영국 미사일 공격 명령 "NATO 전면전"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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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푸틴, 영국 미사일 공격 명령 "NATO 전면전"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미지 확대보기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국을 상대로 미사일 공격 명령을 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전쟁"도 불사하고 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흔들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도 푸틴의 NATO를 대상으로 한 전쟁설을 주목하고 있다.

3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영국에 미사일 공격 위협을 받은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존슨 전 총리는 영국 BBC 다큐에서 푸틴과의 통화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말 그대로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자 푸틴 대통령이 "1분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미사일 공격 위협을 했다는 것이다. 푸틴이 존슨 전 총리에게 "'보리스, 나는 당신을 해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미사일로는 1분이나 그 정도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술회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초점을 NATO와 서방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테파노 산니노 EU 대외관계청(EEAS) 사무총장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을 다른 국면으로 끌고 갔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산니노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의 개념에서 NATO와 서방으로 개념을 전환했다"고 말했다. 특별군사작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친러시아 지역을 해방하겠다는 뜻을 담아 러시아 침공을 지칭하는 용어다.

미국은 지난 25일 우크라이나에 M1 에이브럼스 전차 31대를 지원하기로 했고, 뒤이어 독일도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2 14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산니노 사무총장은 미국과 독일이 지원하는 전차는 러시아에 대한 공격용이 아니라 러시아의 NATO 공격에 대한 방어용 무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EU는 단지 우크라이나가 생명을 구할 길을 열어주고 러시아의 야만적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전쟁이라 부르지 못하던 러시아에서 주요 인사들이 '본심'을 드러내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예기치 못한 실수인지, 의도된 발언인지는 알 수 없으나 크렘린궁식 정치선전 유포에 앞장서던 방송 선동가는 물론, 푸틴 대통령 본인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특별군사작전'이 아닌 '전쟁'으로 부르는 일이 목격되고 있다. 러시아 국영방송의 정치선전을 감시하는 '러시아 미디어 감시단'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방송 RT의 방송진행자 마르가리타 시모니얀 보도국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전쟁'으로 불렀다. 크렘린궁은 작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전쟁을 줄곧 '특별군사작전'으로만 지칭했다. 같은 해 3월부터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전쟁'으로 부르면 처벌받도록 형법도 개정됐다. 이 조항을 위반해 감방에 들어간 인사, 문을 닫은 언론사도 부지기수다. 국영방송 RT의 최고 보도책임자가 특별군사작전이 전쟁과 같은 의미라고 방송 중에 규정해 버렸다. 푸틴 대통령도 '전쟁'을 거론했다. 그는 모스크바에서 진행하던 연설 도중 "(우크라이나) 군사 갈등에 부채질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이 목표다"라고 했다. 러시아 반체제 인사들은 이 발언을 두고 "푸틴 대통령을 감옥에 가둬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