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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연휴 여행 급증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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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연휴 여행 급증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 상승 전망

국제유가 3분기에 배럴당 100달러 이상 갈 수도

중국 헤이룽장성 다칭유전의 펌프잭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헤이룽장성 다칭유전의 펌프잭 모습. 사진=로이터
설 연휴 기간 중국 여행이 크게 반등하면서 석유 수요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크게 상승했다.

중국이 지난 달 제로 코로나 정책을 해지한 후 최대 명절인 춘제(설) 연휴 기간 동안 휘발유와 제트연료 소비가 급증한 것이 나타나면서 국제 유가 전망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시장은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전망과 석유 수요 등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연휴 기간동안 3억건의 여행 수요가 발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거의 90%에 가깝다. 중국석유화학공사 산하 주유소의 휘발유 소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중국 민간항공국은 중국의 국내 항공 여행 횟수가 2022년 같은 기간에 비해 80% 증가했다고 밝혔다. 무역 대기업인 트라피구라 그룹은 지난 주 중국에서 억눌린 수요가 풀리면서 석유 시장에 많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니크힐 반다리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천연자원 리서치 부문 대표는 27일(현지 시간) 인터뷰에서 "올 3분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하루 160만 배럴의 원유 수요가 추가되면서 올해 총수요가 270만 배럴 증가해 유가 급등이 예상된다는 뜻이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올해 집계한 국제유가 전망치인 배럴당 95달러보다 높은 가격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월간 석유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1억170만 배럴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시 상승하기 시작한 국제 유가에 인플레이션이 자극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