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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로이터 "월가, 3월로 금리 인상 종료, 9월에 금리 인하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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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로이터 "월가, 3월로 금리 인상 종료, 9월에 금리 인하 확신"

2월 0.25%P 인상 99%…3월 0.25% 인상에 33% 베팅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지난해 12월 개인 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5%로 내려감에 따라 오는 3월까지 금리 인상을 종료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은 오는 2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 뒤 3월 21, 22일 열리는 회의에서 마지막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하고, 그 이후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통화 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참고하는 물가 지표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5.0%, 전월보다 0.1%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11월 PCE 가격지수 5.5%보다 오름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최근 15개월 만에 최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에는 PCE 지수가 7%에 육박했으나 최근 6개월간 꾸준히 내림세를 보인다.

특히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4%, 전월보다 0.3% 각각 올랐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최저치 기록이다. 연율 기준으로는 최근 3개월간 이 지수가 평균 3.2% 올랐다.
미국에서 물가 하락과 함께 소비도 감소하고 있다.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3% 감소했고, 특히 상품 소비지출은 0.9% 급감했다.

PCE 가격지수 하락과 소비 감소로 인해 월가의 투자자들은 지난 1980년대 이후 가장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왔던 연준이 마침내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데 베팅한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지난해 금리를 한꺼번에 0.75% 포인트 올리는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뒤 지난해 12월 마지막으로 열린 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속도 조절에 나섰다. 연준이 올해 처음으로 1월 31~2월 1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다시 금리 인상 폭을 0.25% 포인트로 낮출 것이라는 게 월가의 일치된 분석이다. 현재 기준 금리는 4.25~4.5%이고, 2월 1일 다시 0.25% 포인트를 더 올리면 기준 금리가 4.5~4.75%가 된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의 기준 금리가 5% 이상으로 오르고, 올해 안에 다시 금리를 내리는 ‘피벗’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렇지만, 월가의 트레이더들은 이런 말을 믿지 않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월가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마지막으로 0.25% 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3분의 1로 예상한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들은 또 연준이 9월부터 다시 금리를 인하하는 피벗을 단행할 것으로 확고하게 믿고 있다고 이 매체가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 ‘최종 금리’(terminal rate)가 5~5.2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최종 금리에 도달하려면 연준이 오는 2월 1일에 금리를 0.25% 올린 뒤 한 번 더 0.25% 포인트를 더 올려야 한다. 연준이 2월 1일에 이어 3월 21~22일에 열리는 FOMC에서 마지막으로 금리를 0.25% 포인트 올려 최종 금리 예상치 5~5.25%에 이르면 더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가 예상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 금리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은 2월 1일 0.25%포인트 인상 확률을 99% 이상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5%로 내려간 데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가 6.2%로 급락했다. 이는 11월 상승 폭(7.3%)에서 1%포인트 이상 낮아진 것이고, 최근 9개월 사이 최저 수준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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