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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8월까지 크림반도 탈환 땐 푸틴 군사 쿠데타로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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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8월까지 크림반도 탈환 땐 푸틴 군사 쿠데타로 몰락"

벤 호지스 전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 등 군사 전문가들 전망

미국 전쟁연구소(ISW)의 27(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전쟁 전황도. 그래픽=전쟁연구소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전쟁연구소(ISW)의 27(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전쟁 전황도. 그래픽=전쟁연구소
우크라이나 전쟁이 28(현지 시각)로 339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8월까지 크림반도를 탈환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로 몰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군사 전문들의 경고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이날 벤 호지스 전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호지스 전 사령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 내부의 반전여론이 높아지면서 푸틴에 대한 압력이 실제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더 많은 러시아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푸틴을 비판하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며 "푸틴은 지난 20년 동안 러시아 쿠데타의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자신을 보호해왔고 시위를 진압할 수 있는 대규모 보안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에 일반 국민의 봉기는 볼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벤 호지스 전 유럽주둔 미군 사령관. 사진=로이터
벤 호지스 전 유럽주둔 미군 사령관. 사진=로이터

그러나 호지스 전 사령관은 "크림반도가 무너지고 우크라이나가 승리한다면 그들의 삶이 어떨지 궁금해하는 다양한 지도자들과 파벌들 사이에는 엄청난 갈등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8월 말까지 크림반도를 탈환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는 푸틴에게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며 전쟁의 결정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두 개의 경로가 있는 데 장거리 포격으로 차단할 수 있다면 크림반도는 점점 더 함정처럼 보일 수 있다. 이후 크림반도에서 취약한 러시아 본부와 기반 시설을 공격함으로써 러시아의 이점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그림반도의 취약점을 짚었다.

익스프스 보도에 따르면 리차드 켐프 전 영국군 대령도 "푸틴이 러시아 쿠데타의 공격을 받을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매우 암울한 미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켐프 전 대령은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교착국면으로 평가하며 "양측은 앞으로 몇 주에서 몇 달 안에 새로운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이 추가 동원령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것은 아마도 푸틴의 마지막 주사위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켐프 전 대령은 "푸틴이 중대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러시아에서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고 푸틴에게 매우 암울한 미래가 될 수 있다. 푸틴은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