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속보] 푸틴 특별군사작전 "전면전 확대 지시" 독일 탱크 배치 보복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공유
2

[속보] 푸틴 특별군사작전 "전면전 확대 지시" 독일 탱크 배치 보복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러시아-우크라 전쟁 전 세계 확대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미지 확대보기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 특별군사작전의 "전면전" 확전을 지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이 탱크를 우크라에 배치하기로 한 데 대한 푸틴의 첫 반응이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흔들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국제유가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도 푸틴의 지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2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주력 전차 지원 결정에 대해 서방이 직접 분쟁에 개입하는 것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타스 통신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미국과 유럽의 모든 행동을 이번 분쟁에 대한 직접 개입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유럽이 전차 등 다양한 무기 체계를 지원하는 것이 우크라이나에서의 적대 행위에 연루됐음을 뜻하는 게 아니라고 반복적으로 밝혀왔지만 우리는 이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차 지원에 대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분쟁을 장기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분쟁의 직접 당사자가 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탱크) 지원 결정에 대해 특별군사작전을 서방을 대상으로 한 전면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로이터는 이날 독일이 서방 동맹국들의 몇 주간의 압박에 못 이겨 자국산 탱크 레오파르트2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발표한 데 대해 러시아 외무부와 독일 베를린 주재 러시아대사관 등이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독일의 탱크 지원 발표가 있던 이날 러시아 학생의 날을 맞이해 모스크바 국립대에서 학생들과 만나 1시간가량 대담을 나눴다. 푸틴 대통령은 독일이 "엄밀히 말해서" 미국의 군사 점령하에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독일이 미국 주도의 NATO 연합군에 소속돼 있음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푸틴 대통령이 현재 국제적 긴장을 간접적으로 암시했을 뿐"이라고 해석했다.

세르게이 네차예프 독일 주재 러시아대사는 성명에서 "극도로 위험한 결정"이라며 "제2차 세계대전 시절 나치 범죄로 인해 독일이 러시아에 지고 있는 역사적 책임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과 독일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를 지원하기로 한 직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각지에 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가했다. 우크라 키이우시 당국은 키이우를 향해 15기가 넘는 미사일이 발사됐으며, 이들 모두를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드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아조우해 쪽에서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과 독일 등 서방은 전날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이 에이브럼스 31대를, 독일이 레오파르트2 14대를 제공하는 등 NATO 회원국들이 총 80대가 넘는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예정이다. 우크라이나가 이번 결정을 환영하며 더 많은 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러시아는 전차 지원이 극도로 위험한 결정이라고 반발하며 이들을 모두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푸틴 대통령이 자신이 머무는 관저 근처마다 방공미사일 배치에 나섰다. 이를 눈으로 확인한 러시아 국민 사이에선 "전쟁이 코앞까지 왔다는 생각에 잠을 못 이룬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의 독립언론인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최소 5곳에서 방공미사일 체계가 발견됐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크렘린궁 인근에서 가장 많이 포착됐다. 러시아 국방부 건물 옥상과 인근 두 개 지하철역(티미랴젭스카야·타칸스카야), 로시니 오스트로프 국립공원 등에서 단거리 방어무기인 판치르 S-1과 '러시아판 사드(THAAD)'로 불리는 S-400 중·장거리용 대공미사일이 배치된 모습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속히 퍼졌다. 푸틴 대통령이 ‘고향’이라 부르며 주로 머무는 모스크바 서쪽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 푸틴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가끔 들러 여가를 즐기는 발다이 관저 인근에서도 각각 방공미사일이 목격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