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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막판 휘청, 기술주 실적발표 어닝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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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막판 휘청, 기술주 실적발표 어닝쇼크

MS 테슬라 AMD 애플 앤비디아 운명의 실적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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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및 비트코인 시세
미국 뉴욕증시가 막판 휘청 흔들리고 있다. 기술주 실적발표 어닝쇼크 우려로 테슬라 AMD 애플 앤비디아 등이 요동치면서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하락 반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소폭 오름세다.

2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설날 연휴 기간동안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속도 완화에 대한 기대로 한때 상승했으나 지금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이 다음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기정 사실로 보고 있다. 미국 연준은 지난해 11월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며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이후 12월에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며 인상폭을 낮췄다. 또한 올해 첫 회의인 2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금리 인상폭을 추가로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완화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를 높인다.
문제는 실적이다. 기업들의 실적이 개별 종목별로 엇갈리고 있어 경기 상황을 여전히 예단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개장에 앞서 제너럴일렉트릭(GE), 존슨앤드존슨, 3M 등이 실적을 발표했다.
GE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하락했다. 3M의 주가는 회사의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2천500명을 감원한다는 소식 등에 크게 하락했다. 존슨앤드존슨의 주가는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1% 가까이 하락했다. 뉴욕증시 장 마감 후 빅테크 관련주 중 가장 먼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이 발표된다.

S&P글로벌이 집계하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월의 46.2보다 소폭 개선된 것이다. 비제조업 PMI는 46.6으로 전월의 44.7을 웃돌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양지수는 모두 50을 밑돌아 경기가 위축국면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및  비트코인 시세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및 비트코인 시세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36% 영국 FTSE지수는 0.33% 밀렸다. 프랑스 CAC 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암호화폐는 강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개장 직후 다수의 종목이 변동성 확대로 거래가 일시 중단됐으나 미국 뉴욕 동부시간 오전 10시 경을 전후해 모두 거래가 재개됐다.3M, 버라이존, AT&T,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일라이릴리, 나이키, 맥도날드 등에서 대규모 매도 주문이 나왔으나 상당부문 자동 취소됐다.

수요가 공급을 초월하는 미국 고용시장의 열기가 급격하게 가라앉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뉴욕증시 메이저 언론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임시고용 노동자 수를 줄이는 미국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해고된 임시직 노동자는 3만5천 명으로 지난 2021년 초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8월부터 12월까지 미국 기업이 해고한 임시직 노동자 수는 모두 11만800명에 달한다. 임시직 해고는 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갑자기 반전할 가능성은 적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임시직 해고를 반드시 경기 불황의 전조로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경기 상승기였던 지난 1995년에도 임시직 노동자의 수가 4개월 연속 감소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최근 기업들이 정규직 채용을 늘렸기 때문에 임시직 노동자 수가 줄어든 것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노동력 확보에 나선 기업들이 임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임시직 노동자가 줄어든 것으로 보이는 '착시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