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푸틴, 우크라이나 전쟁 패배할 수밖에 없는 세 가지 이유“

공유
1

"푸틴, 우크라이나 전쟁 패배할 수밖에 없는 세 가지 이유“

이고르 거킨 전 러시아 사령관, 우크라이나 전쟁 분석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솔레다르 근처의 최전선에서 130mm 견인 야포 M-46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솔레다르 근처의 최전선에서 130mm 견인 야포 M-46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고르 거킨 전 러시아 사령관이 22일(현지 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패배할 수밖에 없는지 세 가지 이유를 텔레그램에 올렸다고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거킨은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때 지휘를 맡았 던 인물로 최근 솔레다르 전투에 대해서 러시아군의 전술적 행동에 비판적 평가를 하기도 했다.

거킨이 꼽은 첫 번째 이유로 푸틴의 오판이다.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푸틴은 우크라이나군을 너무 만만하게 봤다. 지난해 2월 24일 침공 당시 푸틴과 러시아군 수뇌부는 1주일 안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점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은 서방의 군사 지원으로 강화된 예상보다 강력한 방어전을 펼치며 러시아의 군사적 이득을 무디게 했다.

두 번째 이유는 러시아군의 낮은 사기다.

거킨은 "러시아군에 동원된 대부분 사병과 간부는 전쟁의 목표가 당국에 의해 설명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군대에 대한 적대 행위를 수행할 때 희생할 동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민족주의자를 자처하는 거킨은 최근 크렘린 지도부를 점점 더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가 이번 전쟁을 '특수군사작전'으로 공식 분류했기 때문에 지도자들의 징계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는 러시아 준군사 조직인 바그너 그룹에 점점 더 의존하는 것이다.

푸틴은 이번 달 초 솔레다르 전투와 같은 격전지에서 새로운 승리를 달성하기 위해 정규군보다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 용병들을 이용하고 있다.

최근 솔레다르 전과를 놓고 바그너 그룹과 러시아 국방부 간에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벌어졌다.

주요 외신들은 솔레다르 점령을 둘러싸고 러시아 내 세력 간 균열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솔레다르를 점령했다고 발표했지만, 바그너 그룹은 그 전과는 러시아군과 아무 상관이 없으며 자신들이 전투를 치렀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러시아군의 사기를 떨어트리는 것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거킨은 "러시아가 매우 좁고 제한된 지역에서만 성공적인 공격을 위해 정예 부대를 배치할 수 있지만, 대규모 공격을 위해서는 우크라이나보다 수적으로나 기술적 우위가 필요하다"며 "가장 끈기 있고 전문적인 우크라이나 군대에 직면했을 때 이러한 조건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전쟁연구소(ISW)도 지난해 11월 러시아군의 사기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ISW는 당시 "전장에서의 상당한 손실, 적절한 훈련 없이 최전방으로의 동원, 보급품 부족으로 탈영 사례가 발생했다"고 썼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