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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휘청, 은행주 "어닝 미스"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실적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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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휘청, 은행주 "어닝 미스"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실적발표

연준 또 매파 발언 뉴욕증시 흔들, 비트코인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암호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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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및 비트코인 시세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비트코인이 휘청 흔들리고 있다. 은행주 "어닝 미스"가 뉴욕증시에 부담이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엇갈린 실적발표로 운명이 나뉘었다. 이 가운데 연준이 또 매파적 발언을 하면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비트코인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암호화폐도 연준 간부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1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연휴 후 다시 돌아온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밀리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하락 중이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소폭 오르고 있다. 39.02포인트(0.35%) 상승한 11,118.18을 나타냈다.
뉴욕증시의 메이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11년 만에 최악의 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3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66% 급감한 결과이다. 3.32달러의 주당 순이익은 뉴욕증시 전문가 전망치(5.48달러)보다 39%나 적었다. 기준금리 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경기침체 가능성 고조 등의 여파로 재작년까지만 해도 활발하던 기업들의 인수합병(M&A)과 증시 상장 열풍이 급랭한 것이 골드만삭스의 발목을 잡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전년 동기보다 40% 급감한 22억4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26달러의 주당 순이익은 뉴욕증시 전문가 전망치인 1.23달러를 상회했다. 투자은행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9% 급감했고, 향후 침체 가능성 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으로 8500만 달러를 추가 적립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도 투자은행 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금융 호조에 힘입어 월가 기대를 상회하는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의 4분기 실적은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곧 발언을 한다. 소매 판매와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곧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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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및 비트코인 시세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은 악화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전월보다 21.7포인트 하락한 -32.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11.2 이후 2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인 것으로 2020년 팬데믹 당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이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수가 마이너스대면 경기가 위축세임을 시사한다.

유럽증시는 혼조세였다. 독일 DAX지수는 0.11% 올랐다. 영국 FTSE지수는 0.11% 하락했다. 프랑스 CAC지수도 0.35% 올랐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이다가 하락 반전했다.

이런 가운데 월트디즈니와 월가의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가 회사의 이사 자리를 놓고 주주총회 표 대결을 예고했다. 디즈니는 미국 증권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사회 참여를 요구한 펠츠와 정면 대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디즈니는 "펠츠가 우리 회사의 사업을 잘 알지 못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생태계에서 주주 가치를 지키는 이사회를 도울 기술과 경험도 부족하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반해 행동주의 투자펀드 트라이언 펀드를 창업한 펠츠는 최근 디즈니의 과도한 스트리밍 사업 투자, 2019년 영화 스튜디오 21세기 폭스 인수 등으로 주주 가치가 훼손됐다며 현 경영진을 견제할 이사 자리를 요구했다.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디즈니는 지난 11일 펠츠의 요구를 일축하면서 나이키 CEO를 지낸 마크 파커를 회사의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하겠다고 발표했다.여기에 펠츠가 이사회 진출을 위해 주주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요청하는 예비 신고서를 증권 당국에 제출하면서 '위임장 쟁탈전(Proxy Battle)'에 들어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