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쿼드 참가국을 확대하는 가칭 ‘쿼드 플러스’를 추진하면 한국이 추가 가입국 1순위로 거론된다. 미국의 안보전략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한국을 참여시켜 ‘퀸트’(Quint, 5개국) 협의체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볼턴은 중국이 대만을 노리고 북한이 핵실험을 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인도태평양지역에서의 역할을 크게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연합군 최고사령관 제임스 스타브리디스도 최근 닛케이아시아 기고를 통해 한국이 참여하는 '퀸트' 출범 필요성을 제기했다.
캠벨 조정관은 아스펜 포럼 연설에서 “최근 수년간 인도태평양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들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확장 억지와 핵우산이 도전받고 있다”면서 “인도태평양에서 수십 년간 이룬 큰 성과 중 하나는 우리의 확장 억지와 핵우산의 안정성을 이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잠재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할 능력을 갖춘 여러 아시아 국가가 핵을 선택하는 대신 미국 확장 억지의 힘과 예측 가능성에 의존해 왔으나 이것이 현재 도전받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벨 조정관은 “핵 확장 억지는 여전히 강건하고, 미국은 인도태평양에서 핵 억지를 심도 있게 약속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이는 향후 큰 도전이 될 것이고,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따른 대책을 협의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화상 회담을 하고, 북한의 증대하는 안보 저해 행위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중국을 비롯한 모든 유엔 회원국이 그들의 의무를 지켜야 하고 대북 제재를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고 압박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