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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들, LG전자 냉장고 '컴프레서 결함' 집단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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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들, LG전자 냉장고 '컴프레서 결함' 집단 소송

원고 7명 "리니어 컴프레서 잦은 불량으로 2~3년 내 고장 발생"

미국 쇼핑몰 베스트바이에서 판매되고 있는 프렌치도어 형식의 LG전자 냉장고. 사진=베스트바이
미국 쇼핑몰 베스트바이에서 판매되고 있는 프렌치도어 형식의 LG전자 냉장고. 사진=베스트바이
LG전자가 냉장고로 인해 미국에서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존 에르난데스(JOHN HERNANDEZ) 외 6인은 LG전자의 냉장고가 결함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알면서도 판매한 LG전자와 유통·판매업체인 코스트코·베스트바이(BestBuy)·로우스(LOWE'S COMPANIES) 등을 캘리포니아 지방 법원에 고소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출원된 소송문서에 따르면, LG전자의 냉장고를 구입한 원고 7인은 LG냉장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리니어 컴프레서가 고장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일반적인 냉장고의 수명은 10년을 넘기지만 LG전자가 판매하고 있는 냉장고는 약 24~36개월 이내에 고장을 일으켰다고 언급했다. 이어 보증수리를 신청한 경우에도 비용을 청구하거나 결함이 있는 컴프레서를 다시 결함이 있는 컴프레서로 교체해 지속적인 고장을 반복적으로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LG전자의 냉장고를 구입한 원고들은 이러한 사실을 LG전자와 여러 유통사들이 알고 있었지만 알면서도 결함이 있는 냉장고를 지속적으로 판매했다며 LG전자와 유통사들에게 총 500만 달러(약 66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원고들은 이 소송이 집단소송이기 때문에 보상금을 모두 합친 금액이라고 밝혔다.

소송의 대상이 된 LG전자의 냉장고는 권장소매가 1800달러(약 230만 원)에서 3500달러(약 460만 원)의 판매금액을 가지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문제삼고 있는 리니어 컴프레서는 냉장고를 냉각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LG전자가 2001년부터 개발해 현재 5세대모델까지 사용하고 있다. 기존 원형모터와 달리 모터가 직선운동을 하기 때문에 기존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55%높고 소음은 15% 적다. 미국에는 2018년제품부터 장착됐으며 LG전자는 컴프레서에 대해 업계 최초로 10년 무상 AS를 제공하고 있다.

소송문서에 따르면, 원고들은 리니어 컴프레서의 증발기 튜브가 부식되기 쉬워 누수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대기공기가 유입되면서 컴프레서에 무리가 간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컴프레서 고장으로 냉장고 음식물들이 상온에 장기관 노출되면서 음식이 상해 먹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거나 AS를 오랫동안 기다리면서 냉장고 없이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많은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법원이 소비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소비자들이 승소할 경우 LG전자에 막대한 배상금이 청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서는 LG전자가 냉장고를 판매한 캘리포니아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으로 소송이 번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편, LG전자는 냉장고로 인해 지속적으로 소송에 휘말려왔다. 지난 2020년 소비자들은 프렌치도어 냉장고와 양문형 냉장고 등 LG전자의 일부 냉장고모델에서 컴프레서 결함으로 식품, 의약품 등 기타 부패하기 쉬운 물질을 보존하는 데 필요한 온도 수준을 유지하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이로 인해 피해를 봤다며 수리비 등 보상을 요구했다. 이에 LG전자는 소비자들과 합의하며 지난 5월 기준 최대 1150달러(약 150만원)의 합의금을 지급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며 해당 주장의 내용은 입증된 바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