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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노르웨이 오일펀드 "탄소중립 목표 없는 회사는 각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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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노르웨이 오일펀드 "탄소중립 목표 없는 회사는 각오해야"

순배출 목표 미설정·최고경연진 과도한 급여 등 적극적 반대표 행사 계획

니콜라이 탕엔 노르웨이 국부펀드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니콜라이 탕엔 노르웨이 국부펀드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자산규모 1조3000억 달러의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오일펀드(oil fund)가 투자 대상 기업이 탄소 중립을 달성하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계획이며, 순배출 목표를 설정하지 않거나 최고경영진에 과도한 급여를 지급하거나 충분한 다양성을 가진 이사회가 없는 회사에는 반대표를 행사할 계획이라고 외신에 7일(현지 시간) 밝혔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25년 전 노르웨이의 석유와 가스 회사의 매출액을 기반으로 미래 세대를 위해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9100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고 전 세계 상장기업 주식의 1.4%를 보유하고 있다.

니콜라이 탕엔 노르웨이 국부펀드 최고경영자(CEO)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펀드가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ESG) 문제에 대해 더욱 공격적일 뿐만 아니라 보다 역발상적이고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탕엔은 "우리가 투자하는 9100개의 기업 중 10%만이 명확한 탄소 중립 목표를 설정했고 우리가 소유한 9100개 기업들의 탄소 배출량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면서 탈탄소화 노력이 매우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탕엔은 미국 기업들의 임원 급여가 건강에 좋지 않은 수준까지 도달했다면서 미국 투자회사들이 투자하는 기업들의 높은 임원 급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미국 투자회사들 자체의 임원들도 지나치게 높은 급여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탕엔은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미래 세대의 이익을 위한 펀드이기 때문에 투자 방법에 있어서 훨씬 더 장기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팔 때 우리는 살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살 때 우리는 팔 수 있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더 역발상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탕엔은 2023년에 어려운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중앙은행이 현재의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지 못할 위험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2022년 상반기 200조원이 넘는 큰 손실을 기록했다. 세계 경기침체 공포와 치솟는 인플레이션 탓에 주식·채권 수익률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