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배출 목표 미설정·최고경연진 과도한 급여 등 적극적 반대표 행사 계획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25년 전 노르웨이의 석유와 가스 회사의 매출액을 기반으로 미래 세대를 위해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9100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고 전 세계 상장기업 주식의 1.4%를 보유하고 있다.
니콜라이 탕엔 노르웨이 국부펀드 최고경영자(CEO)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펀드가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ESG) 문제에 대해 더욱 공격적일 뿐만 아니라 보다 역발상적이고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탕엔은 "우리가 투자하는 9100개의 기업 중 10%만이 명확한 탄소 중립 목표를 설정했고 우리가 소유한 9100개 기업들의 탄소 배출량이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면서 탈탄소화 노력이 매우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탕엔은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미래 세대의 이익을 위한 펀드이기 때문에 투자 방법에 있어서 훨씬 더 장기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팔 때 우리는 살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살 때 우리는 팔 수 있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더 역발상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탕엔은 2023년에 어려운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중앙은행이 현재의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지 못할 위험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2022년 상반기 200조원이 넘는 큰 손실을 기록했다. 세계 경기침체 공포와 치솟는 인플레이션 탓에 주식·채권 수익률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