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은 시골 지역의 공원, 운동장, 시내 쇼핑몰 등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 인근에 충전소를 설치해 주민들이 다른 일을 보면서 전기차 충전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GM은 특히 시골 지역에 건설하는 충전소에서 GM 전기차뿐 아니라 테슬라를 비롯한 다른 전기차도 충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CNN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는 레벨 2 충전소가 4만 3000개가량 있다. GM이 충전소 건설 작업을 마치면 2배가량 그 숫자가 늘어난다.
미국 정부도 전기차 충전소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교통부는 지난 9월에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 DC,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에 이르는 12만 700km (7500마일)에 걸쳐 충전소 건설을 확대하는 계획안을 승인했다.
미 정부와 의회는 지난해 11월 시행되기 시작한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지원법에 근거해 향후 5년에 걸쳐 미국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 50만 개를 건설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했다. 미국의 각 주는 미 교통부에 충전소 건설을 위한 재정 지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고, 교통부는 이를 위해 15억 달러 이상의 예산을 확보해 놓고 있다. 미 백악관은 지난 9월에 50개 주 중에서 35개 주의 전기차 충전소 확충 계획을 승인했다.
미 교통부는 미국의 고속도로에 80.5 km(50마일)마다 한 개의 충전소를 설치하도록 했고, 이 충전소는 전기차 4대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도록 했다. 또 충전소는 고속도로에서 1.6km(1마일) 내에 설치하도록 했다.
미연방 정부가 고속도로에 건설되는 충전소 비용의 80%를 지원하고, 나머지 20%는 주 정부 또는 민간 기업의 출자를 받도록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50%를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차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