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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GM, 美 시골에만 4만개 전기차 충전소 건설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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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GM, 美 시골에만 4만개 전기차 충전소 건설하는 이유는

현재 전기차 소비 대도시에 집중돼 소비자 확대하려면 충전소 선결 과제 판단

제너럴 모터스(GM).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너럴 모터스(GM). 사진=로이터
미국 자동차제조업체 제너럴 모터스(GM)가 2035년까지 내연 기관 자동차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완전히 전기차만 생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미국의 시골 지역에 4만 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건설할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GM은 미국의 시골 지역에는 약 30분 동안 필요한 충전을 80% 이상 마칠 수 있는 소위 ‘레벨 3’ 신속 충전소 대신에 1~2시간 충전 시간이 필요한 ‘레벨 2’ 충전소를 세우기로 했다.

GM은 시골 지역의 공원, 운동장, 시내 쇼핑몰 등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 인근에 충전소를 설치해 주민들이 다른 일을 보면서 전기차 충전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GM은 특히 시골 지역에 건설하는 충전소에서 GM 전기차뿐 아니라 테슬라를 비롯한 다른 전기차도 충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전기차는 뉴욕이나 캘리포니아 등의 대도시와 그 인근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팔린다. GM은 시골 지역 소비자들도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골 지역에 충전소 증설을 추진한다.

CNN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는 레벨 2 충전소가 4만 3000개가량 있다. GM이 충전소 건설 작업을 마치면 2배가량 그 숫자가 늘어난다.

미국 정부도 전기차 충전소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교통부는 지난 9월에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 DC,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에 이르는 12만 700km (7500마일)에 걸쳐 충전소 건설을 확대하는 계획안을 승인했다.

미 정부와 의회는 지난해 11월 시행되기 시작한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지원법에 근거해 향후 5년에 걸쳐 미국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 50만 개를 건설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했다. 미국의 각 주는 미 교통부에 충전소 건설을 위한 재정 지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고, 교통부는 이를 위해 15억 달러 이상의 예산을 확보해 놓고 있다. 미 백악관은 지난 9월에 50개 주 중에서 35개 주의 전기차 충전소 확충 계획을 승인했다.

미 교통부는 미국의 고속도로에 80.5 km(50마일)마다 한 개의 충전소를 설치하도록 했고, 이 충전소는 전기차 4대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도록 했다. 또 충전소는 고속도로에서 1.6km(1마일) 내에 설치하도록 했다.

미연방 정부가 고속도로에 건설되는 충전소 비용의 80%를 지원하고, 나머지 20%는 주 정부 또는 민간 기업의 출자를 받도록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50%를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차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