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합의는 글렌코어가 올해 사업 관행에 대한 조사에 따라 전 세계에 16억6000만달러(약 2조1928억 원) 이상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최대의 광산 회사 중 하나인 글렌코어는 검사에 착수했기 때문에 조사에서 확인된 관행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언급했다.
글렌코어 그룹은 아프리카 최대 구리 생산국이자 세계 코발트의 절반을 공급하는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운영 중인 가장 큰 유럽회사이기도 하다. 5일 합의는 글렌코어와 그 계열사들이 2007년과 2018년 사이에 DRC에서 위법 행위를 한 혐의로 발생한 모든 경우에 해당된다.
칼리다스 마드하브페디 클렌코어 회장은 성명에서 "글렌코어는 DRC의 오랜 투자자이며 과거 행위의 결과를 다루기 위해 이 합의에 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글렌코어가 DRC에 보유한 자산은 대형 구리-코발트 프로젝트인 한국 KCC의 지분 75%와 무탄다 구리-코발트 광산의 소유권 등이다.
글렌코어 주가는 각종 비리 수사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는데, 올해는 과징금 규모가 높은 이익으로 가려졌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글렌코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높은 석탄 가격과 시장 변동성 때문에 189억달러(약 24조9669억원)의 기록적인 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