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살만 시진핑 중국-사우디 정상회담 "달러 대신 위안화" 원유 결제

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곧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한다고 국영 SPA 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시 주석이 사흘간 사우디에 머물 예정이며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글로벌 외교가에선 몇 달 전부터 시 주석이 미국의 중동 내 최대 우방국인 사우디를 방문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사우디 방문 기간 중국-아랍 정상회의와 중국-걸프협력회의(GCC) 콘퍼런스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트로 달러란 중동을 포함한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및 관련 상품을 수출해서 벌어들이는 수출대금, 즉 오일머니(oil money)를 뜻한다.영어로는 'Petrodollar'로 쓴다. 전 세계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및 관련 상품을 수출해서 벌어들이는 돈으로, 보통 오일달러(oil dollar), 오일머니(oil money) 등으로 불린다. 협의로는 ‘석유를 판매해 얻은 달러’이다. 그러나 좀 더 넓은 개념으로는 달러로만 석유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한 현재의 시스템을 가리키는 용어로도 사용된다. 지금 제 원유는 오로지 달러로만 거래된다. 이 페트로 달러 시스템은 1970년대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이 맺은 비공식 계약에 근거한다.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대신 오로지 달러로만 원유를 결제한다는 약속을 한 적이 있다. 미국은 페트로달러를 통해 세계 원유시장을 통제하는 것은 물론 세계 기축통화로서의 달러 가치를 유지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이는 석유가 달러로만 거래되기 때문에 수입국들은 항상 거액의 달러를 비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위안화 표시 원유 선물 거래를 뜻하는 용어로, 중국은 2018년 3월 26일 상하이선물거래소 산하에 설립한 상하이국제에너지거래소(INE)를 통해 원유 선물을 출시했다. 중국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브렌트유 등이 아시아 시장의 원유 공급·수요 현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며 위안화 표시 원유 선물 거래를 출시했다. 이는 향후 위안화 국제화 추진에 속도를 올리기 위한 결정이기도 하다. 중국은 지난 1993년 국내 투자자들만 거래할 수 있는 원유 선물시장을 개설했으나 지나친 변동성을 이유로 1년 만에 폐쇄했다. 이후 2012년부터 국내외 투자자 모두가 거래할 수 있는 원유 선물 시장 개장을 다시 추진했으나 주식·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그 시행 시기를 연기해 오다가 2018년 3월 결국 개장에 이르렀다.최근에는 위안화를 사용토록하자는 이른바 페트로위안화도 논의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