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제너럴SVR' 텔레그램 채널이 푸틴 대통령 낙상 사고를 보도했다고 소개했다. '제너럴SVR' 텔레그램 채널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계단에서 넘어져 대변을 실금했다. 이 보도는 낙상 상황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서방의 제재로 인한 경제적 피해와 목표치에 크게 미치지 못한 야전 상황 등을 보고받은 직후 관저 계단에서 넘어졌다고 묘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소화기관 종양으로 고통을 받던 상황에서 불시에 쓰러져 꼬리뼈가 직격당하자 그 고통을 참지 못해 자기도 모르는 상황에서 속옷에 대변을 배출하고 말았다고 이 보도는 푸틴의 낙상 상황을 매우 구체적으로 전하고 있다. '제너럴SVR' 텔레그램 채널은 또 당시 관저 의료진이 푸틴 대통령을 욕실로 데려가 씻긴 뒤에야 진료를 할 수 있었다는 등의 정황까지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곧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론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도 실질적 협상 의지를 밝힐지 주목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TF1 인터뷰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과 민간 원자력에너지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뒤에 푸틴 대통령과 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1일 마크롱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원칙적으로 푸틴 대통령과 대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이 종전에 관심이 있을 때만"이라고 대화의 조건을 단 반면, 마크롱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조만간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특히 러시아가 전쟁 전부터 주장해온 자국 안전보장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을 일부 수긍하는 것으로 적극적인 종전협상 유인책으로 관측된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의 통화 일정이 구체적으로 잡히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화에는 준비가 돼 있지만, 서방이 제시한 전제조건으로 대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나토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가 협상 여부, 시점, 협상안을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강력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 동부와 남부 지역 점령지의 완전한 탈환, 러시아의 전쟁 배상금 지급, 전쟁범죄 처벌, 자국에 대한 안전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는 데 관심이 있다면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미국 대통령 또는 내각 관료에게서 제안이 온다면 대화를 끊지 않겠다"면서 평화회담 성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9개월을 넘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협상론이 다시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됐다.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타협점은 보이지 않지만 피로를 느끼는 세계 곳곳에서 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언급이 쏟아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이 평화협상 '군불 때기'에 동참했다.
러시아의 전략적 우방으로 평가되는 중국에서도 이날 협상론이 다시 제기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만나 협상을 촉구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