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미국의 분석전문기업 S&P글로벌(S&P Global)에 따르면, 한국의 12월 날씨는 예년보다 더 추울 것으로 보도됐지만 내년 1월과 2월은 예년에 비해 따뜻할 가능성이 40%이상인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한 예측에 LNG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싱가포르의 LNG산업 관계자는, 한국가스공사의 2~3주전 LNG 탱크탑이 93%에 육박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저장 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광양과 같은 민간 수입 터미널을 임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인천, 평택, 삼척, 통영, 제주 등 국내 재기화 터미널 7개 중 5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전체 설비의 약 89%를 차지한다. 시장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약 11.6 MMcm(약 8468톤)의 LNG 저장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LNG 탱크탑을 낮추기 위해 현물가스 물량을 재판매하기 위한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싱가포르 LNG산업 관계자는 12월과 1월 LNG의 일부를 재판매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이를 허용할지는 미지수지만 한국시장 소식통은 통상 한국은 LNG 초과물량을 중국이나 일본과 같은 인근 국가로 전환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국영 기업이 공급을 에너지안보의 최우선 순위로 두면서 '탱크탑' 문제는 거의 매년 겨울에 발생하고 있다"며 "중국은 겨울철을 앞두고 겨울 LNG 물량을 과도하게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 대부분의 아시아 LNG 수입국의 재고 처리를 위한 최후의 수단이었지만 올해는 중국시장도 여의치 않아 상황이 심각해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중국뿐만 아니라 SK E&S 등 국내 업체들도 해외시장을 위한 예상보다 많은 LNG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으며 이를 통해 잉여 LNG를 처리할 가능성도 남겨놨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