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유지와 경제 활동 둔화로 원유 수요 감소 분석

중국 정부 당국이 주민들의 반대 시위에도 불구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중국의 경제 활동 둔화와 원유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고 골드만삭스가 밝혔다. 제프 큐리 골드만삭스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부문장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탈탄소 경제 콘퍼런스에서 CNBC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감산 결정을 보게 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큐리 부문장은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을 보면 아마도 중국에서 또다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펙 플러스 각료 회의는 미국 등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내달 5일로 예정된 러시아산 원유가 상한제 시행을 하루 앞두고 열린다. 오펙 플러스가 이번 12월 회의에서 증산할지, 아니면 감산할지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미국 일부 언론은 오펙 플러스가 지난번 회의에서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 감산 결정을 한 데 이어 이번에도 다시 추가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 컨설팅 기관인 유라시아 그룹은 국제 유가가 이번 주에 내림세를 보이면 오펙 플러스가 감산을 결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전날 오펙 플러스 소식통을 인용해 이 기구가 이번 회의에서 하루 최대 50만 배럴의 증산 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펙 플러스의 실질적인 리더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WSJ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SPA 통신을 통해 “오펙 플러스가 회의 전 어떤 결정도 논의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고, 이것은 비밀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감산을 통해 추가 조처를 할 필요가 있다면 우리는 항상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감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